성인 총정리/9월의 성인과 축일

9월 18일: 쿠퍼티노의 성 요셉(St Joseph of Cupertino)

정준극 2007. 8. 9. 13:20
 

17세기에 이탈리아의 브린디시(Brindisi)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요셉은 어릴때부터 몸이 비대하였으며 성격은 우직하고 우둔한 편이었다. 그의 부모는 그가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여 기술이라도 배워 밥벌이를 하도록 구두장이의 견습공으로 들여보냈다. 요셉은 간혹 입을 벌리고 멍하니 허공을 쳐다보고 있기가 일수였다. 그래서 주인은 그를 ‘멍하게 쳐다보는 녀석’(The Gaper)이라고 불렀다. 구두장이 집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요셉은 인근 수도원에서 말을 돌보는 마구간지기가 되었다. 요셉은 수도원에 있으면서 점차 기독교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얼마후 그는 수도사가 되는 허락되었다. 수도사가 된 그는 검소하고 착실한 생활로서 타의 모범이 되었다. 그는 홀로 기도하는 중에 여러번에 걸쳐 환상을 보았다. 특히 자기 스스로 하늘을 나르며 십자가가 있었던 골고다 언덕에도 가 보고 천국의 낙원에도 가보았다는 것이다. 그가 천국의 낙원에서 기쁨에 넘쳐 사는 환상도 여러 번이나 보았다. 또 한번은 가지가 새처럼 날라 교회당 문을 열고 들어가 예배보는 사람들의 머리위를 거침없이 날라 제단에 사뿐히 내려앉은 환상을 보았다.

 

 성 요셉이 나르는 모습


요셉은 솔직한 사람이었으며 누구에게나 친절하였고 특히 병든 사람들을 고쳐주는 등 많은 사람을 도와주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는 죄인을 알아 볼수 있었다고 한다. 요셉에게는 죄인의 얼굴이 검게 보였다고 한다. 간음죄를 범하였거나 강간죄를 범한 사람에게서는 특별한 냄새가 나서 쉽게 알아 볼수 있었다고 한다. 간혹 요셉은 동료 프란체스코 수도회 사람들로부터 무식하고 제멋대로라는 이유로 조롱을 받았지만 그럴 때마다 요셉은 인내로서 감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오히려 그들의 마음을 감화시켰다고 한다.

 

 장미와 백합을 들고 있는 성 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