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총정리/9월의 성인과 축일

9월 1일: 성 길레스(St Giles)

정준극 2007. 8. 9. 13:19
 

불구자, 조산원, 대장장이, 문둥병자의 수호성인. 상징: 사슴 한 마리와 화살.

 

 영국 웨일스 Wirexham에 있는 성 길레스 기념 교회.

아름답고 웅장하여 웨일스 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교회.


길레스(길르)는 6세기 아테네 사람으로 프랑스로 가서 냉(Nimes) 숲의 은둔자가 된 인물이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사슴 한 마리로서 길레스는 사슴과 함께 속세에서 떨어진 생활을 했다. 어느날 왕이 사냥을 나왔다가 사슴 한 마리를 보고 화살을 쏘았으나 사슴을 맞추지 못하고 대신 길레스의 다리를 맞추었다. 길레스는 비록 상처를 입었고 불구가 된 입장이었지만 왕을 주님의 은혜로서 용서하였다. 깊은 감동을 받은 왕은 길레스에게 프로방스 지방에 수도원을 설립하도록 승인했다. 오늘날 프로방스의 생 길르(St Giles)수도원이다. 성 길레스는 중세에 대단한 존경을 받았다. 성 길레스에게 간구하면 여러 병고를 물리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간질병, 미친병, 불임, 그리고 두려움으로 고해를 하지 못하는 병을 고칠수 있다고 했다. 성 길레스는 고해를 한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는 능력이 있었다. 고해하는 사람이 입술을 열어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해도 마음으로 고해했으면 이를 알고 용서함을 주었다는 것이다. 성 길레스는 대장장이와 병원과 깊은 연관이 있다. 그가 섬기던 교회가 있던 위치는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던 네거리로서 말의 편자를 고치는 대장간이 교회 옆에 있었다고 한다.

 

 성 길레스(길르)가 사슴을 보호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