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워싱턴 케네디 센터(Kennedy Center)

정준극 2007. 9. 4. 11:50
 

워싱턴 케네디 센터(Kennedy Center)

John F Kennedy Memorial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워싱턴 케네디 센토 오페라 하우스 

 

케네디 센터(존 에프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는 워싱턴의 포토막 강변에 당당하게 자리 잡고 있다. 1971년 오픈되었다. 불행하게 피살된 케네디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케네디 센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케네디 센터의 건설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주관했다. 설계는 에드워드 더렐 스톤(Edward Durrel Stone)이 맡았으며 건축은 필라델피아의 건축업자가 맡았다. 워싱턴에 공연예술회관을 지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1933년 비롯되었다. 당시 영부인인 엘리아노 루스벨트여사가 어느 민간 비상구조 단체와 협의하는 중에 대공황으로 인하여 실업자가 된 예술가들을 구제하기 위한 극장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원래의 의도와는 달리 국회의사당과 대법원 건물 사이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극장을 세우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나마도 극장 사용에 제약이 많아 일반인들이 이용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케네디 센터의 회랑

 

2차대전이 끝난후인 1950년, 뉴욕 출신의 의회의원인 아서 클라인(Arthur Klein)이 루즈벨트 대통령을 기념하는 문화센터의 건립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새로 건축하는 극장은 인종과 계층의 차별을 두지 않을 것을 전제로 내걸었다. 이 법안은 오랜 논란 끝에 1958년 의회를 통과했으며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서명했다. 국립예술센터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정부가 공연예술 극장을 재정적으로 지원한 경우이다. 설계자로 선전된 스톤은 1959년 ‘대통령 음악 자문위원회’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의회가 산정한 예산은 2천5백만불이었으나 스톤은 5천만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시 논란이 있었다. 그해 말에는 예산이 6천1백만불로 상승되었다. 의회는 곧 건설을 착수토록 조치했다. 대통령 특별 위원회를 통해 모금활동이 전개 되었으나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첫 3년동안 고작 1만3천불이 모금되었을 뿐이었다.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은 합중국의 수도에 문화센터가 있어야 함을 다시한번 절감하고 국립예술센터의 건설을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립예술센터의 이사회는 영부인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여사를 센터의 명예 이사장으로, 전직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매미 아이젠하워 여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영입하였다. 1964년 국립예술센터의 명칭은 피살된 케네디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케네디 센터로 변경되었다. 수정된 건설 계획에 따르면 총건설비는 7천만불에 이르렀다. 정부는 4천3백만불을 지원키로 했다. 포드 재단이 5백만불을 기부하였으며 케네디가에서 50만불을 기증하였다. 케네디 센터의 건축을 위해 여러 나라에서 현물을 기증하였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는 1천5백만불 상당의 대리석 3,700톤을 기증하였다.

 

 포토막 강변의 케네디 센터

 

1964년 12월 2일의 기공식에는 존슨 대통령이 참석하였으며 7년후에 완성되었다. 1971년 9월 5일의 첫 연주회에는 2천2백명의 일반 시민들이 초청되어 레오나드 번슈타인의 미사(Mass)를 감상하였다. 케네디 센터의 공식 개관은 며칠 후인 9월 8일에 있었다. 화려한 갈라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월 9일에는 준공기념 음악회가 열렸다. Antal Dorati(안탈 도라티) 지휘의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하였다. 다음날인 9월 10일 첫 오페라 공연이 있었다. Alberto Ginastera(알베르토 지나스테라)의 Beatrix Cenci(베아트릭스 첸치)라는 오페라였다. 케네디 센터에는 3개의 무대가 있다. 오페라 하우스, 콘서트 홀, 아이젠하워 극장이다. 오페라 하우스는 2,300 좌석으로 되어 있다. 내부에는 붉은색 벨베트가 기조를 이루고 있다. 붉은 색에 황금색으로 수놓은 커튼은 일본정부가 기증한 것이다. 오페라 하우스에 있는 샹들리에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기증한 것이다. 로브마이어(Lobmeyer) 크리스탈로 만든 것이다. 케네디 센터의 오페라 하우스는 워싱턴국립오페라단(Washington National Opera)의 본부이다. 콘서트 홀을 2,442개의 좌석으로 되어 있다. 내부의 배치는 비엔나 음악가연맹(Musikverein)을 본따서 설치했다. 무대 뒤에는 4,144개 파이프로 된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 보스턴의 필렌재단(Filene Foundation)이 기증한 것이다. 아이젠하워 극장은 1,100개의 좌석을 가지고 있다. 주로 연극과 뮤지컬을 공연한다.

 

 케네디 센터에서의 르 시드 공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