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하우스/유명 오페라극장 2

마드리드 왕립극장(Teatro Real)

정준극 2007. 9. 7. 20:02

마드리드 왕립극장(Teatro Real) - 테아트로 레알

Madrid Royal Theater

 

마드리드 왕궁 건너편 오리엔탈 플라자에 있는 왕립극장(테아트로 레알)과 필립 4세 기마상.

 

마드리드의 왕립극장(오페라 하우스)는 유럽의 여러 오페라극장 중에서도 유명한 극장에 속한다. 훌륭한 무대와 아름다운 오디토리엄을 가지고 있으며 음향면에 있어서도 최고 수준이다. 마드리드 왕립극장은 1850년 당시 이사벨라 2세(Isabella II) 여왕의 지시로 건설되었다. 그래서 명칭에 Real(왕립)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 왕립극장은 스페인 왕궁(Palacio Real) 바로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다. 왕궁에는 현재에도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왕과 소피아 왕비가 거주하고 있다. 1850년의 오프닝에서는 도니제티의 라 화보리타(La Favorita)가 공연되었다. 1850년 오프닝부터 1925년까지 왕립극장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오페라 극장으로서 영광스런 발자취를 남겼다. 이 기간중 어느해에는 베르디가 그의 신작 '운명의 힘' 공연을 위해 미리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던중 1925년 마드리드 지하철 공사로 왕립극장은 건물에 금이 가는 문제를 안게 되었다. 극장은 임시 폐쇄되었고 세부적인 안전점검이 있었다. 현재 왕립극장 앞의 지하철 역 이름은 오페라(Opera)이다. 그러나 2차대전의 여파 등으로 왕립극장에 대한 보수 작업은 지연되기만 했다.

 

테아트로 레알의 로열 박스

 

1960년대에 들어서서 스페인 정부는 왕립극장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966년 재개관되었다. 그러나 1990년까지 콘서트 연주회장으로서만 이용되었다. 아직 오페라 공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서였다. 완벽한 오페라 극장으로 부활한 것은 1997년이었다.  오페라극장으로 다시 태어나기 전인 1969년 왕립극장에서 제14차 유로비전 가요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무대 위에 커다란 조각품을 올려 놓았었다. 스페인 출신의 조각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의 작품이었다.

 

 이사벨라 2세 여왕

 

테아트로 레알의 프로그램은 바로크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서 2011-12년 시즌의 프로그램 중에서 오페라 공연은 다음과 같다.

○ 엘렉스타 -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플레아와 멜리상드 - 클로드 드비시

○ 므첸스크의 레이디 막베스 -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 이올란타 - 표트르 차이코브스키

○ 티토의 자비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 두 사람의 피가로 -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 베르즈라크의 시라노 - 프랑코 알파노

○ 리엔치 - 리하르트 바그너

○ 포페아와 네로 -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