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국제 G & S 페스티벌(International Gilbert and Sullivan Festiva

정준극 2007. 9. 22. 06:26

국제 길버트-설리반 페스티벌(International Gilbert and Sullivan Festival)

Buxton Arts Festival

 

벅스튼 오페라 하우스

 

벅스튼 페스티벌은 영국 최대의 예술 축제이다. 17일간의 축제기간중 35,000명 이상이 벅스튼을 찾아 온다. 벅스튼 페스티벌은 바로크로부터 현대까지 여러 장르의 오페라를 공연한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공연한다. 예를 들면 모차르트의 '알바의 아스카니오'(Ascanio in Alba), 로시니의 '이탈리아의 터키인'(Il Turco in Italia), 헨델의 헤라클레스(Hercules) 등이다. 벅스튼 페스티벌에서는 오페라만이 공연되는 것이 아니다. 판토마임, 브라스 밴드 연주, 코미디 프로그램, 중국 기예단, 어린이 프로그램등 다양하다. 그 중의 하일라이트는 '국제 길버트-설리반 페스티벌이다.

 

로시니의 '이탈리아의 터키인'의 한 장면

 

길버트-설리반의 오페라(뮤지컬)는 영국의 자랑이다. 비단 영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등 영국과 관련되었던 나라에서도 길버트-설리반(G&S)은 자랑스러운 공연예술로 되어 있다. 그러한 입장에서 영국에 G&S를 기념하는 국제 오페라 페스티벌이 있는 것은 오히려 당연할 일이 아닐수 없다. G&S 페스티벌은 매년 여름 영국 더비셔어(Derbyshire)의 벅스튼(Buxton)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축제이다. 벅스튼은 만체스터 남동쪽 한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유명한 온천마을이다. 1994년 G&S에 거의 열광적인 이안 스미스(Ian Smith)라는 양반이 전세계에 G&S의 빛나는 작품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설립했다. 오늘날과 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G&S의 오페라를 통해 빅토리아 시대의 흥분과 유머를 다시 찾아보자는 유토피아적인 생각도 함께 가졌다.

 

 길버트-설리반의 피나포어 마지막 장면


매년 7월 마지막 주말에 시작하여 3주동안 계속되는 G&S 페스티벌은 밤에는 G&S의 오페라 공연, 낮에는 곁들인 행사들이 구성된다. 세계 각지에서 G&S 찬미자들과 G&S 오페라단들이 운집한다. G&S 페스티벌은 벅스튼에서 주로 개최되지만 다른 도시에 가서 개최한 일도 더러 있다. 이스트본(Eastbourne)에서 한번,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두 번, 캘리포니아주의 버클리에서 한번 개최하였다.

 

 벅스튼 오페라 하우스의 아트 워크 일부


가장 핵심되는 페스티벌 행사는 세계 각국으로부터 온 G&S 오페라단체들의 경연대회이다. 매년 10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사계의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매 단체의 공연이 끝날때마다 평가점수를 발표한다. 그리하여 페스티벌이 끝나는 날 종합 시상을 한다. 1994년도 우승은 유토피아 회사(Utopia Limited)를 공연한 미국 메인지 핸칵 카운티(Hancock County) G&S협회에게 돌아갔다. 그동안 가장 여러번 우승을 차지한 단체는 더비(Derby) G&S 컴페니로서 여섯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최우수 출연자, 연출자, 음악감독에게도 상을 준다. 인터넷 동호회인 사보이네트(SavoyNet)라는 그룹은 회원들이 페스티벌 기간중 처음으로 만나 리허설을 하고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18세 이하 청소년 그룹들의 경연대회도 있다.

 

 국제 G&S 페스티벌 안내 네온사인


이같은 아마추어 공연과는 별개로 전문 그룹의 정식공연이 페스티벌 기간중 세차례 진행된다.즈러 칼 로사 오페라단(Carl Rosa Opera Company), 오페라 델라 루나(Opera della Luna), 뉴욕 G&S 플레이어 협회(New York G&S Players), 그리고 G&S 오페라단이 출연한다. 페스티벌을 통하여 사이몬 버터리쓰(Simon Butteries), 길리안 나이트(Gillian Knight), 패트리시아 레오나드(Patricia Leonard), 오페라 베브스(Opera Babes) 등 세계적인 G&S 전문 배우 겸 성악가들을 만날수 있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다.

 

 벅스튼 오페라 하우스의 오디토리엄


900석의 박스튼 오페라 하우스는 거장 프랑크 매챰(Frank Matcham)이 설계했다. 음향이 뛰어난 연주회장이다. 페스티발 부수행사는 인근의 팍스튼(Paxton)극장에서도 열린다. 부수행사로서는 강연회, 세미나, 심야 축제 클럽, G&S 싱얼롱 행사, G&S 벼룩시장, 물물교환 시장등 다양한 부수행사(Fringe)가 진행된다. 하여튼 길버트-설리반이라고 하면 밥먹지 않고 쫓아 다닐 정도로 열광적인 팬들이 몰려드는 축제이다. 이들의 표어는 단 하나! ‘G&S를 널리 알리자!’이다.

 

 벅스튼 오페라 하우스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