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Munich Opera Festival)

정준극 2007. 9. 22. 17:42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Munich Opera Festival)

Munchner Opern-Festspiele

 

 

막스-요셉-플라츠에 위치한 뮌헨국립극장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은 매년 6월 뮌헨의 바바리아 국립 오페라단이 주관하여 뮌헨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열리는 수준높은 국제 오페라 축제이다.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오페라는 4-5년이 공연된다. 2006년의 하일라이트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였다. 이밖에도 쇤베그크의 '모세와 아론'(Moses und Aron), 벨리니의 노르마, 베르디의 활슈타프가 무대에 올려졌다.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막스-요셉-플라츠에 운집한 수천명 관중을 위해 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국립극장에서의 공연실황을 중계한 것이다.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의 또 하나 하일라이트는 주빈 메타가 베토벤의 교향곡제9번을 연주한 것이다. 베토벤의 교향곡은 수천면 청중이 모인 가운데 마르슈탈광장(Marstallplatz)에서 연주되었다. 이처럼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위해 마련되고 있다.

 

막스-요셉-플라츠에서 바라본 뮌헨국립극장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위해 '모두를 위한 오페라'(Opera for All)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중의 하나는 페스트슈필 플러스(Festspiel+) 프로그램이다. 음악가와 음악과의 거리감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다. 페스트슈필 플러스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장르간의 대화를 통하여 서로 다른 장르간의 이해를 증진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2006년에는 국제적 면성의 비디오 아티스트인 다이아나 탈러(Diana Thaler)와 아방-갸르드 색스폰 연주자인 벤 봔델(Ben Wandel)의 대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연사들이 직접 연주를 하여 서로 다른 장르간의 이해를 촉구한다.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 오프닝 나이트의 무료 공연을 보기 위해 운집한 관중들

 

또 하나의 특징은 오페라뿐만 아니라 콘서트에도 주력한다는 것이다. 2006년에는 뮌헨국립극장 상임작곡가(Composer-in-Residence)인 볼프강 림(Wolfgang Rhim)이 콘셉트 피스로 만든 베토벤의 장엄미사곡(Missa solemnis)의 세계 초연이 있었다. 바그너 갈라 콘서트도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플라치도 도밍고, 발트라우트 마이어(Waltraud Meier), 르네 파페(Rene Pape),  마틴 갠터(Martin Ganter)등이 출연하여 바그너 오페라의 아리아를 연주했다.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오페라 작곡가 진은숙(陳銀淑)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장면

 

차세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나스 보부르다키스(Minas Bobourdakis)의 음악 연극 '첫사랑'(Die Erste Liebe)의 세계 초연이 마르슈탈광장에서 이루어진 것도 역사적인 사항이다. '첫사랑'이 주는 메시지는 음악을 통한 사랑으로 인류애와 평화를 이룩하자는 것이었다. 또 하나 특기 사항은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작곡가인 진은숙(Unsuk Chin)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가 뮌헨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것이다. 루이스 캐롤(Lewis Carrol)원작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오페라화 된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이 작품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동화와 같은 세계에서 진정과 사랑으로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렇듯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은 새로운 사명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초연은 뮌헨국립극장 상임지휘자 겸 음악총감독인 일본인 켄트 나가노(Kent Nagano)가 지휘했다.

 

 2007년도 공연 작품인 '여자는 다 그래'에서의 Camilla Nylund와 Sophie Ko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