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인스부르크 초기음악 페스티벌(Festwochen der Alten Musik)

정준극 2007. 9. 22. 17:46

인스부르크 초기음악 페스티벌(Innsbrucker Festwochen der Alten Musik)

Innsbruck Festival of Early Music: International Festival of Early Music:

Insbruck Early Music Festival

 

인스부르크 중심가의 모습

 

티롤지방의 인스부르크는 옛부터 음악활동이 활발했던 곳이다. 중세의 오페라 극장은 거의 모두 왕실에서 건설하고 주관하는 것이었다. 인스부르크는 독일어권에서 처음으로 궁정극장이 아닌 극장을 건설하여 운영했다. 물론 인스부르크 대주교의 지원이 컸지만 그래도 왕실이 연관된 극장은 아니었다. 인스부르크 오페라 극장에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인 안토니오 체스티(Antonio Cesti)가 1654-1665년에 활동하여 인스부르크의 오페라 운동을 크게 진작하였다. 당시에는 주로 베니스 스타일의 오페라가 공연되었다. 아무튼 인스부르크는 중세때부터 오페라에 대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란데스테아터에서의 '피가로의 결혼' 무대. 피가로, 케루비노, 수잔나

 

전통의 인스부르크는 초기 음악 페스티벌을 마련하여 16세기 초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1500-1750)의 고전 음악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공연키로 작정했다. 다른 음악 페스티벌에 비하여 무언가 특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1976년부터 초기음악 페스티벌을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2006년은 30회를 기념하는 해였다. 주로 초기 바로크 음악을 무대에 올렸다. 특히 비엔나 고전시대의 음악을 재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페라도 당연히 비발디,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 퍼셀등 초기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중세 종교음악도 선을 보이고 있다.

 

인스부르크 초기음악 페스티벌은 주로 티롤 주립극장(Tiroler Landestheater)에서 열린다. 인근의 성과 교회에서도 분산되어 개최된다. 연주회에서는 중세의 음악을 재현하기 위해 당시의 악기, 예를 들면 레코더(Recorder)와 같은 악기를 사용한다. 인스부르크 초기음악 페스티벌과 병행하여 여름아카데미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