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글리머글라스 오페라 페스티벌(Glimmerglass Opera Festival)

정준극 2007. 9. 22. 17:55

글리머글라스 오페라 페스티벌(Glimmerglass Opera Festival)


글리스머스 오페라 페스티발의 장소. 앨리스 부슈 오페라극장. 글리스머스는 뉴욕주 새론 스프링스에서 서쪽으로 약 20Km, 코퍼스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 오체고 호수의 북단에 자리잡고 있다.

 

글리머글라스 오페라 페스티벌은 뉴욕주의 글리머글라스 오페라단이 매년 여름 뉴욕주 쿠퍼스타운(Cooperstown) 인근 호수가의 앨리스 부슈 오페라극장(Alice Busch Opera Theater)에서 여는 오페라 축제이다. 1975년 설립된 글리머글라스 오페라단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오페라 페스티벌로 매년 시즌에 4편의 오페라를 번갈아서 공연한다. 이 오페라단은 창작 오페라, 잘 알려지지 않은 오페라, 희귀 오페라의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부분 뉴욕 시티 오페라와 협동하여 무대에 올린다.


글리머스글라스에서 무대에 올려진 번슈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글리머글라스 오페라단은 1975년 창단 기념으로 라 보엠을 공연하였다. 당시에는 쿠퍼스타운 고등학교 강당에서였다. 그러나 지금은 매년 4편의 새로운 오페라를 40여회 공연하는 규모로 성장하였다. 글리머글라스가 미국 초연 또는 세계 초연한 작품도 더러 있다. 1999년에는 센트랄 파크(Central Park)를 초연했다. 이 공연은 나중에 TV로 방영되었 에미상을 받았다. 글리머글라스의 또 하나 자랑은 1988년부터 시작한 ‘젊은 미국 예술가 프로그램’(Young American Artists Programme)이다. 젊은 예술가들이(성악가, 무대 예술가, 연출가 등) 글리머글라스를 통해 무대 경험을 쌓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전미국에서 수백명이 응모하는 가운데 일부만 선발하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특전을 주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은 딕션과 액팅은 물론 오디션 기술, 역할 준비, 오페라 공연 경영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개인지도를 받는다. 글리머글라스 오페라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인 앨리스 부슈 오페라극장은 1987년 문을 연 새로운 극장으로서 어는 독지가가 기증한 넓은 농장에 세워졌다. 900석의 이 극장은 전원적인 세팅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야외극장이지만 날씨가 나쁠 때를 대비하여 스테이지를 덮는 시설이 되어 있다.

                 

앨리스 뷰스 오페라극장


글리머글라스의 2007년도 시즌은 특별히 오르페우스 신화에 중점을 둔 것이었다. 오르페오와 관련한 오페라, 콘서트, 영화, 세미나가 연이어 열렸다. 오페라는 오르페우스의 집대성이었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L'Orfeo), 글룩/베를리오즈의 ‘오르페와 유리디스’(Orphee et Eurydice), 오펜바흐의 ‘지하세계의 오르페우스’(Orpheus in the Underworld), 그리고 필립 글라스의 오르페(Orphee)가 앨리스 부슈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었다. 각 오페라를 공연할 때에는 콘서트와 영화가 부수적으로 공연되었다. 콘서트는 하이든의 ‘철학의 생명’(L'anima del filosofo)이 연주되었으며 영화로는 필립 글라스의 오페라에 영향을 준 장 콕토의 오르페(Orphee)를 영화화 한 것과 마르셀 카뮈(Marel amus)의 블랙 오르페우스(Black Orpheus)였다. 블랙 오르페우스는 리우 데 자네이로가 배경이다.

 

어린이 오페라인 '로반 후드'의 한 장면. 현대적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