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카라무어 국제 음악 페스티벌(Caramoor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정준극 2007. 9. 23. 08:47

카라무어 국제 음악 페스티벌(Caramoor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카라무어 국제 음악 페스티벌

 

카라무어 국제 음악 페스티벌은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카토나(Katonah)시에 있는 중세풍 장원에서 펼쳐지는 오페라와 콘서트의 향연으로 매년 여름 2주동안 열린다. 카라무어 음악예술센터협회(Caramoor Center for Music and the Arts Inc)이 주관한다. 카라무어 국제 음악 페스티벌(카라무어 페스티벌)은 1945년 2차대전이 끝난 직후에 시작되었다. 대장원을 소유한 부호 월터와 루시 로센(Walter and Lucie Rosen)부부가 이들의 외아들이 2차대전에서 전사하자 아들을 추모하여 90에이커의 카라무어 장원을 음악회를 위해 기증함으로서 카라무어 페스티벌이 시작되었다. 공연은 장원내의 세곳에서 이루어진다. 630석의 중세 스페인 정원 극장, 1,700석의 베니스 야외극장, 그리고  220석의 실내 뮤직 룸이다.


카라무어 선큰(Sunken) 가든에서의 야외연주회


지난 10여년간 카라무어 페스티벌은 음악감독인 윌 크러치필드(Will Crutchfield)의 지도 아래 벨칸토 오페라에 초점을 두었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의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로시니의 오텔로와 도니제티의 엘리자베타는 대표적이다. 엘라지베타의 악보는 음악감독 크러치필드가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발견하여 완벽하게 복구시킨 것이다. 벨리니의 몽유병자의 공연에서는 테너가 오리지널 키로 노래를 부르도록 하였으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는 베르디가 삭제한 부분까지 모두 복구하여 공연했다. 카라무어 페스티벌은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카라무어 페스티벌은 벨 칸토 오페라 이외에도 실내악, 독주 연주, 재즈 페스티벌까지 열고 있다. 카라무어 페스티벌의 또 하나 특징은 상임 작곡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에는 존 무스토(John Musto)가 상임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2007년에는 신예 파퀴토 드리베라(Paquito D'Rivera)가 활동했다. 카라무어 페스티벌은 미국에서 가장 품격이 높은 오페라 페스티벌로 평가받고 있다.


1930년에 지은 지중해 스타일의 이 집은 월터와 루시 로렌 부부가 살던 집이다. 현재는 카라무어음악및 예술 센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