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오페라 페스티벌/세계의 오페라 축제

센트럴 시티 오페라 페스티벌(Central City Opera Festival)

정준극 2007. 9. 23. 08:48

센트럴 시티 오페라 페스티벌(Central City Opera Festival)



센트럴 시티 오페라 하우스

 

센트럴 시티 오페라 페스티벌은 콜로라도 덴버의 센트럴 시티 오페라단이 주관이 되어 매년 여름 6주동안 펼치는 오페라의 향연이다. 페스티벌 기간중에는 약 40회의 오페라 공연이 있으며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와 같은 고전에서부터 미국 현대작곡가의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다. 특히 더글러스 무어의 ‘베이비 도의 발라드’는 주인공 리찌(Lizzie: Elizabeth Nellie)가 덴버의 전설적인 여인이므로 덴버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센트럴 시티 오페라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는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오페라극장 중의 하나인 센트럴 시티 오페라 하우스이다. 550석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이지만 옛날 금광시대의 향수를 달래기에는 충분한 추억의 오페라극장이다. 매년 덴버에서 열리는 엘로우 로즈 볼(Yellow Rose Ball)의 오프닝 나이트는 센트럴 시티 오페라 하우스의 광장에서 열린다. 엘로우 러즈 볼은 콜로라도에서 가장 전통이 있는 여성의 데뷔 무도회이다. 아버지들과 딸들이 왈츠를 추는 모습은 서부 개척시대로부터의 전통을 보여주는 추억의 장면이다.

 

센트랄 시티 오페라 하우스의 '토스카' 무대


2007년은 센트럴 시티 오페라단 창단 75주년을 맞는 해였다. 특별히 Opera a la Carte가 기회되었다. 유명한 오페라의 유명한 장면을 10분씩 공연하는 무대였다. 이밖에도 75주년을 기념하여 작곡된 30분짜리 캬바레 오페라인 The Face on the Barromm Floor(바룸 마루위의 얼굴)가 공연되었다. 캬바레 오페라는 오페라 공연중에 관객들이 플로어에 나와 함께 춤을 추는 오페라이다. 헨리 몰리콘(Henry Mollicone)이 작곡했다. 센트럴 시티 오페라 페스티벌을 통해 몇 편의 미국 오페라가 세계초연된 것은 기억할만한 일이다. 1956년에는 더글러스 무어의 ‘베이비 도의 발라드’(The Ballad of Baby Doe)가 세계 초연되었다. 1978년에는 헨리 멜리콘의 캬바레 오페라인 ‘바룸 마루위의 얼굴’이 세계 초연되었으며 2003년에는 역시 헨리 멜리콘의 ‘가블리엘의 딸’(Gabriel's Daughter)이 세계 초연되었다. 2007년에 중국 오페라인 ‘시인 이태백’(Poet Li Bai)가 세계 초연된 것도 기록에 남길 일이다.

 

'베이비 도의 발라드'의 한 장면


센트럴 시티 오페라는 페스티벌 기간중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년이 넘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본필스-스탠튼 재단(Bonfils-Stanton Foundation)이 지원한다. 10주에 걸친 과정에서는 오페라 딕션, 동작, 리허설에 이어 실제로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매년 1,000명 이상이 응모하며 그중 30명만이 선발된다.  

 

센트랄 시티에서는 클래식만 아니라 재즈 페스티발도 열린다. 콜로라도의 산중에서 추억이 감도는 페스티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