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혜성과 같이 나타난 Alexandrina Pendatchanska (알렉산드리나 펜다챤스카)

정준극 2008. 2. 26. 16:04
 

▒ 혜성과 같이 나타난 Alexandrina Pendatchanska (알렉산드리나 펜다챤스카)

 


불가리아 출신의 젊은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알렉산드리나 펜다챤스카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오페라 아티스트이다. 소피아오페라에 전속되어 있는 그는 전통적인 콜로라투라를 필요로 하는 모차르트와 로시니, 도니제티, 벨리니 등의 벨칸토 오페라뿐만  아니라 베르디의 드라마틱한 작품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미모의 펜다챤스카는 불가리아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2005년, 뉴욕 시티 오페라로부터 세계최고의 오페라 디바에게 주는 상을 받았다. 이와 연계하여 공연된 로시니의 에르미오네(Ermione)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펜다챤스카는 그의 미국 첫 공연에서 연기에 있어서나 노래에 있어서나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어 열광적인 갈채를 받았다. 평론가들은 펜다챤스카가 그의 음성을 아름답게 콘트롤하였으며 주인공의 히스테리컬한 성격에서부터 정신이상의 역할까지 훌륭하게 처리하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오페라 아리아집


펜다챤스카는 1년전인 2004년 4월 피츠버그에서 ‘줄리어스 시저’(헨델)의 클레오파트라를 맡아 공연토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워낙 그의 이름이 길고 스펠이 어렵기 때문에 비자에 이름이 잘못 기재가 되는 바람에 끝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공연에 참여하지 못한 일이 있다. 그는 비자 재발급을 호소하였지만 9. 11 테러이후 강화된 입국 절차 때문에 6개월 이후에나 비자 발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미국행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무궁무진한 재능을 지니고 있어서 앞으로 세계 오페라계의 새로운 스타 디바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하다. 최근 공연인 ‘티토의 자비’에서 사악한 비텔리아(Vittelia)를 맡은 것은 연기와 음악의 놀라운 조화였다. 라 스칼라 데뷔는 베르디의 ‘두 사람의 포스카리’였다. 거장 레오 누치(Leo Nucci)와 함께 공연하여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콘서트와 리사이틀에서도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취입한 슈베르트의 가곡은 탁월한 서정성을 보여준 사랑스러운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