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장미의 기사 Anne Sofie von Otter (안네 조피 폰 오터)

정준극 2008. 2. 26. 16:25
 

▒ 장미의 기사 Anne Sofie von Otter (안네 조피 폰 오터)

 

 

스웨덴의 소프라노 안네 조피(또는 소피) 폰 오터의 아버지는 외교관이었다. 그래서 폰 오터는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본, 런던, 스톡홀름에서 자랐다. 폰 오터는 런던에 있을때 길드홀(Guildhall) 음악연극학교를 졸업하였다. 그에게 성악가로서의 전문지식을 가르쳐준 선생은 베라 로스차(Vera Rosza)였다. 폰 오터는 베라 로스차로부터 특별히 가곡해석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바젤 오페라의 주요 멤버로 시작한 폰 오터는 하이든의 오르란도 팔라디노(Orlando Paladino)에서 알치나(Alcina)로 첫 오페라 데뷔를 하였고 이어 케루비노, 헨젤, 오르페우스, 클레어론(Clairon)의 역할을 맡았다. 이들 역할은 20년이 넘는 폰 오터의 국제 경력을 유지케 해준 발판이었다. 가장 세련된 성악가로 인정을 받은 그는 여러 지휘자들로부터 오페라의 주역으로 추천받았으며 레코드 회사들은 그의 음반을 제작하기를 간청하는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폰 오터는 ‘장미의 기사’에서 옥타비안으로 유명하다. 훤칠한 키에 어찌보면 기품있는 남성과 같은 모습 때문에 옥타비안으로는 누구보다도 제격이라는 평을 받았다. 물론 그의 음성이 옥타비안으로서 최적이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폰 오터는 옥타비안 하나로서 스톡홀름, 뮌헨, 시카고, 코벤트 가든, 파리 바스티유, 비엔나, 메트로, 로마, 라 스칼라, 일본 등지의 무대를 제압하였다.

 


폰 오터가 맡은 다른 유명한 역할은 도라벨라, 라미로, 아리오단테(티토의 자비), 세스토(줄리오 세자레), 이스메네(알체스테), 작곡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클레어론(카프리치오), 네로네(폼페아의 대관식), 샬로테, 마르게리트, 탄그레디, 오르페오 등이다. 폰 오터의 메트로 데뷔는 1988년(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케루비노였다. 그리고 유명한 스웨덴의 그로트닝홀름 음악제와 영국의 글린드본 페스티벌에서는 카르멘을 맡기도 했다. 폰 오터는 오페라 활동과 마찬가지로 리사이틀에도 매우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의 레퍼토리는 바로크로부터 20세기 음악까지 매우 폭이 넓었다. 폰 오터는 무대감독과 결혼하여 두 아이를 두었다. 폰 오터는 현재 스웨덴에 살고 있다. 폰 오터는 오늘날 가장 존경받는 성악가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솔리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