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라스의 진정한 스승 Elvira de Hidalgo (엘비라 데 히달고)
스페인 출신의 엘비라 데 히달고는 마리아 칼라스의 유일한 성악 선생으로서 칼라스의 테크닉과 경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었다. 칼라스가 2차 세계대전중인 시기에 아테네음악원에 있는 히달고에게 공부하러 왔을 때 데 히달고는 이미 관록있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히달고가 칼라스의 인생에도 많은 관련이 있음은 흥미로운 일이다. 칼라스가 오나시스의 결혼때문에 비통한 심정으로 낙담하고 있을 때 칼라스가 유일하게 자기의 심정을 호소하고 의지했던 사람이 히달고였다. 1977년 칼라스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죽음에 대하여 기자들에게 대표적으로 인터뷰한 사람도 히달고였다. 그때 히달고는 80세의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었다.
히달고는 다행이 몇장의 음반을 남겼다. 그중에서 Una voce poco fa는 19세기 말 완벽하게 훈련된 소프라노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이다. 고음에서도 무척 쉽게 발성하며 날렵하도록 경쾌한 테크닉을 사용하는 것은 당시 마틸드 마르케시가 가르쳤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었다. 칼라스가 이러한 테크닉을 스승인 히달고로부터 전수받았을 것이라는 것은 숨길수 없는 사실이었다. 칼라스의 완벽한 장식음, 미끄러지는 듯한 스케일, 자기의 음역에 맞게 음색을 맞추는 테크닉은 모두 히달고의 테크닉을 반영한 것이었다.
칼라스와 함께 스승과 제자의 음반 (칼라스와 함께)
히달고는 1892년 아라곤에서 태어났으며 처음에는 피아노를 배워 열두살때에 피아노 연주회를 가진 일도 있다. 그러나 타고난 음성으로 성악가가 되기로 결심하여 바르셀로나와 밀라노에서 공부했다. 그리하여 1908년, 불과 16세 때에 나폴리의 산 카를로에서 로지나로 데뷔하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다. 이후 그는 파리, 카이로, 몬테 칼로, 메트로폴리탄, 라 스칼라, 로마, 남미, 코벤트 가든 등 세계의 유명 오페라 무대에서 마음껏 재능을 펼쳤다. 그는 1980년, 향년 82세로 밀라노에서 세상을 떠났다. 참으로 특이한 것은 스페인 몽세라 카바예의 테크닉도 히달고가 기반을 만들어준 테크닉을 상당히 답습하였다는 것이다.
로지나
'디바·디보의 세계 > 세계의 소프라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의 타티아나 Emma Carelli (엠마 카렐리) (0) | 2008.02.27 |
---|---|
크라코우의 디바 Elzbieta Szmytka (엘즈비에타 츠미트카) (0) | 2008.02.27 |
로테르담의 여신 Elly Ameling (엘리 아멜링) (0) | 2008.02.27 |
미국의 국보 Ellen Hargis (엘렌 하기스) (0) | 2008.02.27 |
천사의 음성 Ellen Beach Yaw (엘렌 비취 여) (0) | 200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