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라스 이후 최고의 디바 Eva Marton (에바 마튼)
헝가리 출신의 소프라노 에바 마튼은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음성, 그리고 놀랄만한 연기력으로 단시간에 세계 오페라 무대에 군림한 프리마 돈나이다. 부다페스트의 프란츠 리스츠 음악원에서 공부한 에바 마튼은 마르가레텐(Margareten) 섬에서 열리는 여름 페스티발에서 나비부인의 단역인 케이트를 맡아 오페라에 데뷔하였다. 그러나 몇 년후인 1968년 에바는 헝가리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황금 닭’(Le Coq d'Or)의 주역인 셰마카(Shemahka) 여왕 역할을 맡아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그후 에바는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프랑크푸르트오페라), ‘구글리엘모 텔’에서 마틸데(플로렌스오페라), ‘아틸라‘에서 오다벨라(부다페스트오페라)를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하였고 1973년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토스카를 맡음으로서 세계적인 디바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비엔나에서의 토스카는 마리아 칼라스 이후 최고의 디바라는 평을 받았다. 이어 에바는 슈타츠오퍼에서 새로운 제작의 ‘유진 오네긴’에서 타티아나를 완벽하게 맡아하여 정상에 올랐다. 그는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의 빗발치는 듯한 출연 요청을 받아 헝가리의 명예를 드높인다. 뉴욕 메트로에서의 에바(명가수)는 오페라의 주인공과 그 역을 맡은 주인공의 이름이 같아서 ‘에바가 살아 돌아온것 같다’는 평을 받았다.
그림자 없는 여인
에바 마튼의 레퍼토리는 대단히 폭이 넓었다. 그만큼 재능이 있으며 어떤 역할이든지 소화할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었다. 그가 주로 맡은 역할을 보면, 여왕과 염색장이의 부인(그림자 없는 부인), 엘리자베트와 비너스(탄호이저), 토스카와 아이다의 타이틀 롤, 레오노라(일 트로바토레와 운명의 힘), 맛달레나(안드레아 슈니에), 헬렌(이집트의 헬렌), 레오노레(휘델리오), 엘렉트라의 타이틀 롤, 브륀힐데(링 사이클), 투란도트의 타이틀 롤 등이었다. 투란도트는 에바 마튼의 대표적 이미지 중 하나이다. 그는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투란도트를 맡아 열연한후 ‘현대판 투란도트’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였다.
바그너의 주역들을 맡은 것은 그가 얼마나 드라마틱한 소프라노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또 다는 뛰어난 재능이었다. 그의 가장 최근 공연은 2001년 바르셀로나와 리스본에서 쿤드리(파르지팔)를 맡은 것이었다. 그는 무대에서 젊음을 불살랐다. 이와 함께 에바는 수많은 레코딩을 남겼다. 라 조콘다, 안드레아 슈니에, 훼도라, 투란도트, 토스카, 황금 서부의 아가씨, 푸른 수염의 성, 비올란테, 티프란트, 살로메, 엘렉트라, 라 왈리, 세미라마(레스피기), 로엔그린, 그리고 전체 링 사이클을 음반으로 내놓았다. 에바 마튼의 완벽함을 느낄수 있는 레코딩들이었다. 에바 마튼은 1981년부터 86년 사이에 뉴욕 타임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 아티스트에 선정되어 디바로서의 전성기를 누렸다. 에바 마튼은 가곡의 연주에도 뛰어남을 보여주었다. 그의 슈만, 리스츠, 바그너, 특히 쇤베르크와 말러의 가곡 해석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는 거의 40년에 걸치는 오페라 경력을 거쳐 원로의 위치에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무대에 설수 있는 열정을 지니고 있다.
투란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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