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예술혼 Galina Gorchakova (갈리나 고르차코바)
갈리나 고르차코바는 현시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성을 가진 성악가이다. 고르차코바는 오늘날 가장 뛰어난 드라마틱 소프라노 음성을 가진 성악가이다. 가디안(Guardian)지는 고르차코바의 베르디 역할에 대하여 ‘고르차코바와 견줄만한 아티스트를 찾으려면 20년, 30년 전의 레나타 테발비, 또는 레온타인 프라이스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갈리나 고르차코바는 1962년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의 음악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성악가였다. 노보시비르스크음악원을 나온 그는 무쏘르그스키와 글링카음악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1988년, 26세 때에 스베르들로브스크(Svedlovsk)오페라극장에서 유진 오네긴의 타티아나로 오페라에 데뷔하였다. 이후, 타티아나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역할이 되었다. 그는 현재 러시아의 가장 뛰어난 소프라노로서 키로프 오페라, 마리인스키 극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높은 인정을 받아 명실공이 최고의 스타돔에 올라서 있다.
고르차코바는 러시아 작품의 해석에 있어서 놀랄만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편 이탈리아 작품에서도 최고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돌이켜보면 이탈리아 레퍼토리는 그가 오페라 아티스트로서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그의 생활과 함께 해온 것이었다. 그는 푸치니의 여주인공에 대하여 각별한 해석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기의 손으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야하는 그런 여인들이다. 그러므로 나비부인(1994년 메트로 데뷔 역할)과 토스카(약 10년전 코벤트 가든)가 그를 상징적인 역할이 되었음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베르디에서는 강한 의지를 가진 여인들, 즉 아이다, 레오노라(운명의 힘), 엘리자베스(돈 카를로) 등이 그의 적성에 맞는 역할이었다. 2003년에 그는 이탈리아 벨칸토 작품으로 레퍼토리의 범위를 넓혔다. 벨리니의 노르마는 그가 리릭코 스핀토 소프라노임을 여실히 보여준 역할이었다. 풍부하고 관능적이며 강력함을 보여준 것이었다. 다만, 이탈리아의 베르디나 푸치니 역할을 맡아 함에 있서서(무대에 있어서나 음반에 있어서나) 고르차코바는 이들 여인상에 러시아의 깊은 예술혼을 혼합하고 있다. 마음속 깊이 우러나는 강렬한 표현력, 차이코브스키가 주장한 순수한 파토스적인 사랑으로 이탈리아 오페라의 여주인공들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다.
유명한 평론가 알란 블라이스(Alan Blyth)는 고르차코바에 대하여 ‘아름답고 우아하며 확신에 넘친’ 성악가라고 말했다. 미-소 냉전이 종식된 이후 가장 뛰어난 러시아의 소프라노로서 메트로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오페라 극장을 압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러한 평을 보냈다. 고르차코바가 국제적 스타로서 발돋움 하게된 계기는 마리인스키에서 공연된 ‘열화의 천사’(The Fiery Angel: 프로코피에프)에서 레나타(Renata)를 맡은 것이었다. 그의 연기와 노래는 그야말로 전율할 것과 같은 것이었다. 이 역할로서 그는 단번에 마리인스키의 스타가 되었다. 이어 같은 역할의 코벤트 가든 공연은 뜨거운 갈채가 끊이지 않은 것이었다. 이로서 고르차코바는 러시아를 뛰어 넘어 국제적인 대스타가 되었다. 이 오페라는 그후 밀라노, 뉴욕, 샌프란시스코, 함부르크에서 공연되어 고르차코바의 열정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러나 나중에 고르차코바는 그의 레퍼토리에서 ‘열화의 천사’를 제외시키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역할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그가 세계 오페라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감동적인 러시아 작품은 유진 오네긴(타티아나), 스페이드의 여왕(리자), 이올란타 등이며 이탈리아 오페라에 있어서는 나비부인, 토스카, 마농 레스코, 아이다, 운명의 힘 등이다. 고르차코바는 말할 나위도 없이 최고의 콘서트 연주가이다. 세계의 저명 지휘자의 지휘로 글린드본 등 유명 연주회에 계속 출연하고 있다. 갈리나 고르차코바는 분명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뜨거운 열정으로 장식할 인물이다. 그는 어느때 유네스코 전문가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영혼의 양식’이라고 굳건히 얘기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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