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정신적인 멜리상드 Georgette LeBlanc (조르제트 르블랑)

정준극 2008. 2. 27. 12:12

▒ 정신적인 멜리상드 Georgette LeBlanc (조르제트 르블랑)


조르제트 르블랑(1860-1941)은 ‘플레아와 멜리상드’의 저자인 벨기에의 시인 모리스 매테르린크(Maurice Maeterlinck)의 연인으로 잘 알려졌던 당대의 소프라노였다. 매테르린크는 ‘플레아와 멜리상드’의 세계초연에서 멜리상드의 역할을 르블랑이 맡도록 주선했지만 매리 가든(Mary Garden)이 맡아 대성공을 거둔 일이 있다. 르 블랑은 드빗시 앞에서 오디션을 보았지만 르불랑의 음성이 너무 여리고 가볍다는 판단 때문에 매리 가든에게 배역이 돌아갔다고 한다. 아무튼 그런 르불랑에게 사람들은 ‘정신적인 멜리상드’라고 불렀다. 르블랑이 멜리상드의 역할에는 적합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다른 역할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어 찬사를 받았다. 1903년 마스네의 사포(Sapho)를 취입한 것은 르블랑의 재능을 여실히 확인할수 있는 것일뿐 아니라 작곡자인 마스네가 직접 반주를 맡았던 것으로 음악사적으로 대단한 귀중한 것이었다. 르블랑은 무대에서 배우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여성다움을 최대로 표현하여 찬사를 받았다. 1898년 오페라 코미크에서 사포(Sappo)를 공연한것은 모든 면에서 뛰어남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멜리상드                                              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