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로 다재다능한 Ingrid Heyn (잉그리드 헤인)
호주 출신의 잉그리드 헤인은 리릭 드라마틱 콜로라투라이다. 그는 대단히 다양한 오페라 역할을 맡아했으며 콘서트에 있어서도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하고 있다. 잉그리드 헤인은 모차르트의 음악감독(Der Schauspieldirecktor)에서 질버클랑(Silberklang)을 맡아 데뷔하였으며 이후 비올레타, 미미, 안젤레 디디에(룩셈부르크백작), 수잔나(피가로의 결혼), 밤의 여왕(마적), 루치아, 라크메, 콘스탄체(후궁에서의 도피), 알치나(헨델), 클레오파트라(헨델) 등을 맡아 재능을 떨쳤다. 콘서트에 있어서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체코슬로바키아, 스위스 등의 예술가곡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고 있다. 그는 몬테베르디, 퍼셀, 루짜스키(Luzzaschi), 다우랜드(Dowland)와 같은 초기 음악에서부터 고전 낭만주의 작품을 거쳐 20세기 현대음악까지 골고루 섭렵하고 있다. 오늘날 잉그리드 헤인만큼 오페라와 콘서트 양면에서 두드러진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소프라노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의 음성은 정확하고 부드러우며 노래를 부를때에는 깊이 있는 감정적 해석을 하여 찬사를 받고 있다.
헤인의 재능은 실로 무궁하다. 우선 어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화란어, 이탈리아어를 능란하게 구사한다. 원래 그의 집안은 독일계, 이탈리아계, 영국계가 혼합된 연혁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집안에서 태어난 헤인은 3개국어를 배울수 있는 혜택을 받았다. 그는 오페라 성악가로서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아는 것은 커다란 장점이라고 주장한다. 프랑스 가곡은 프랑스 악센트로 불러야 하며 이탈리아 노래는 이탈리어 악센트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노래는 대사가 살아있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어야 함도 중요하지만 그 언어가 가지는 본연의 특성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었다. 아무런 의미도 모른채 프랑스어로 된 프랑스 가곡을 부른다면 그것처럼 무미건조한 경우는 없다는 얘기였다. 헤인에게 있어서 언어는 멜로디와 하모니 이상의 중요성이 있는 것이다.
헤인은 작가이다. 추리소설, 연애소설, 환상소설을 단편적으로 써서 발표했다. 그는 작품을 쓰는 일과 노래 부르는 일은 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보완적이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작곡가이다. 멜본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가곡을 작곡했고 현악을 위한 세레나데, 특수 악기를 위한 소품들을 작곡했다. 오페라도 한편을 완성했다. 정말 다재다능한 인물이 아닐수 없다. 그밖에는? 독서광이다. 기회 있을때마다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 그의 집 서재에는 수많은 책들로 빌 디딜 틈이 없다. 요리전문가이다. 복잡한 절차의 요리를 만드는데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댄서이며 춤 추기를 좋아한다. 중세에 갑옷입고 칼싸움하는 검투를 좋아한다. 단검과 장검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검술을 배웠다. 카라테, 유도등의 무술을 익혔다. 카라테는 검은 띠이다. 승마를 즐겨한다. 안장 없이도 탈수 있다. 그는 천문학에 조예가 깊다.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그는 생화학과 철학에도 깊은 관심이 있다. 또한 체스에도 일가견이 있으며 복권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영화보기와 음악감상은 당연한 일상이다. 영화중에는 20년대, 30년대, 40년대의 고전 영화를 즐겨한다. 특히 몬티 파이톤(Monty Python)의 영화, 히치코크의 스릴러 등을 좋아한다. 현대의 오페라 아티스트는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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