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트비아의 찬란한 별 Inessa Galante (이네싸 갈란테)
이네싸 갈란테는 발틱3국중의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7년 리가(Riga)음악원에 들어가 본격적인 성악을 전공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미 학생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을 보여 리가오페라극장에 출연하였다. 이후 그의 음성은 러시아에 울려 퍼지게 되어 키로프오페라(생 페테르부르크)의 정규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얼마후 그는 라트비아 앙상블과 함께 미국과 캐나다를 공식으로 방문할수 있게 되었으며 이때에 그의 공연은 기록적인 찬사를 받았다. 예후디 메누힌경과 지휘자 주빈 메타는 갈란테에게 미국에 남아 활동하라고 적극 권유했으나 그는 당시의 사정으로서 동-서의 장벽이 너무 높아 어렵다는 말과 함께 러시아로 돌아갔다. 물론 1990년대 초,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과 함께 동-서진영의 장벽이 서서히 허물어지자 갈란테는 서방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1992년 그는 독일의 만하임오페라오 계약을 맺었으며 파미나(마적)를 맡아 서유럽에서의 첫 데뷔를 장식하였다. 그때까지 갈란테는 20개 역할을 맡아 할수 있는 경력을 쌓았으나 만하임 이후 짧은 기간동안 거의 20개 역할을 추가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1994년 고향 리가로 돌아온 그는 발틱은행의 후원으로 CD를 제작하였다. 오페라 데뷔는 15년전에 했지만 레코딩은 처음이었다. 이 CD는 우연히 국제적 프로듀서인 어빙 윌슨(Irving Wilson)의 귀에 들어갔고 그는 갈란테의 놀라운 음성에 매료당하여 챔피온 라벨로 새로운 CD제작을 계약하기에 이르렀다. 카치니(Caccini)의 Ave Maria CD는 대단한 예찬을 받은 것이었다. 음반제작사인 챔피온은 갈란테의 권유로 그동안 라트비아 방송에 출연했던 테이프를 모두 다시 정리하여 수많은 CD를 내놓았다. 그후 갈란테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여러역할을 맡으며 경력을 더해갔다. 1997년 프랑스의 에비앙에서 열린 므트시스라브 로스트로포비치(Mtsislav Rostropovich)의 70회 생일 기념 연주회에 참가한 것은 갈란테로서 또 하나의 영광이었다.
이네싸 갈란테는 어린 시절부터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며 지냈다. 어머니는 콜로라투라이며 아버지는 베이스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갈란테는 자기의 능력을 생각지 않고 처음에는 약사가 되려고 공부했다. 오페라 출연에 대하여 그는 ‘겉으로의 아름다움이나 성악적 테크닉은 중요치 않다. 오페라의 역할은 내면세계의 표현에 따라 좌우된다. 관중들과 함께 울고, 함께 하늘을 나르도록 되어야 한다. 관중들은 내 마음의 세계에 불러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갈란테는 틈만 있으면 책읽기를 즐겨한다. 어학적 재능이 뛰어난 그는 러시아, 프랑스, 영어로 된 모든 책을 읽었다. 특히 정치와 역사에 대하여 관심이 깊었다.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한다. 갈란테는 성공한 디바이지만 지금도 세계 어느 나라에 가서 있던지 연주를 앞두고 옛날 리가에서 자기를 가르쳤던 스승 라헬 슐로프(Rachel Schulov)에게 연락하여 자문을 구하고 있다. 지금은 예루살렘음악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라헬 슐로프 교수는 갈란테가 자문을 요청할 때마다 ‘나는 모든 것을 가르쳐주어 이제 남은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도 가르쳐 달라고 그런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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