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감정 표현 Licia Albanese (리치아 알바네스)
리치아 알바네스는 리챠드 터커, 베냐미노 질리 등과 같은 시기에 메트로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미국의 소프라노이다. 그는 제랄딘 화라 이후 가장 뛰어난 오페라 아티스트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표적인 역할은 나비부인이었다. 메트로에서 ‘어떤 갠날’을 부를 때면 관중들이 모두 손수건을 꺼내어 눈시울을 닦았다. 그의 음성은 ‘꿀과 같다’는 평을 받았다. 알바네스는 성악적 재능과 함께 호소력이 뛰어난 오페라 아티스트였다. 나비부인 공연이 끝난후 인터뷰에서 기자들은 그를 ‘뛰어난 디바’라고 불렀다. 그러자 그는 ‘디바라구요? 저는 절대로 디바가 되어 본적이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하나님만이 디바를 만듭니다. 저는 그저 감정이 풍부한 평범한 성악가에 불과하지요’라고 대답했다. 그렇지만 ‘평범(Plain)’이란 단어는 리치아 알바네스에게 해당되지 않는 단어이다. 노래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이라면 평범한 사람이라고 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가 즐겨 입었던 나비부인의 기모노 의상은 현재 메트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존 루터 롱(John Luther Long)의 원작 소설 ‘나비부인’에서 초초상(Cio-Cio San)의 모델이라고 알려진 여인이 실제로 입었던 의상이었다고 한다.
1904년 (어떤 자료에는 1913년), 이탈리아 바리(Bari)에서 태어난 리치아 알바네스는 1934년 고향 바리에서 미미(라 보엠)로 오페라에 첫 데뷔하였다. 이듬해 그는 이미 라 스칼라의 무대에 설 정도로 급성장의 재능을 보여주었다. 라 스칼라에서는 자니 스키키에서 로레타(Lauretta)를 맡았다. 뛰어난 음성과 무대에서의 존재는 음악적 명성과 함께 세계 각국에 불길처럼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1940년 메트로의 초청공연은 대단한 격찬을 받은 것이었다. 그는 메트로 데뷔에서 카르멘과 나비부인의 타이틀 롤을 맡았다. 1945년 그는 미국 시민권을 받아 메트로의 주역으로서 26 시즌을 활동했다. 이 시즌동안 그는 무려 17개 역할로서 427회의 출연을 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었다. 그는 샌프란시tm코 오페라에서도 20시즌 동안 120회의 공연을 하였다. 샌프란시스코 데뷔는 역시 나비부인이었고 역시 눈물바다를 이루게 만든 것이었다. 그는 대단히 진지하게 공부하는 성악가였다. 어느때 그는 후배들에게 ‘누구든지 오페라의 주역을 맡았으면 1년 이상 깊이 있는 공부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대에 설 자격이 없다’라고까지 말한바 있다.
그는 음악영화에도 몇차례 출연하였다. 1956년 마리오 란자 주연의 세레나데에 출연하여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한 공적 때문에 할리우드 스타의 거리에는 그의 이름이 새겨진 별모양의 동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는 나비부인뿐만 아니라 비올레타에서도 말할수 없이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었다. 유명한 소프라노 버질 톰슨(Virgil Thompson)은 그의 비올레타를 보고 ‘그는 그 역할을 노래 부르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시대를 위한 비올레타를 재창조하였다’라고 말했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나비부인, 비올레타, 미미, 미니(황금서부의 아가씨) 등이다. 그의 푸치니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다. 오페라 무대에서 은퇴한 그는 ‘리치아 알바네스-푸치니재단’을 설립하여 90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후진 양성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마지막 공식적 음악 활동은 1985년 스테픈 손드하임(Stephen Sondheim)의 뮤지컬 Follies의 영화에 출연한 것이다.
비올레타 류(투란도트)
마르게리트(파우스트) 레이디 해리엣(마르타)
미하엘라(카르멘) 아드리아나(아드리아나 르크부로)
나비부인 네다(팔리아치)
마리오 란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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