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를 수놓은 디바 Lola Artôt de Padilla (롤라 아르토트 드 파딜라)
스페인-벨기에 소프라노인 롤라 아르토트 드 파딜라(1880-1933)는 20세기 초반에서 가장 뛰어나고 세련된 리릭 소프라노였다. 그의 순수하고 감미로운 음색은 뛰어나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오늘날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름이 길어서일까? 아무튼 불행한 일이다. 다행히 그는 몇장의 음반을 남겨 놓았다. 독일어 가사로 된 아리아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완전한 레가토를 보여주는 것들이다. 음색은 이상적인 호흡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완벽함을 창조하였다.
롤라는 음악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유명한 벨기에의 소프라노 겸 메조소프라노인 데지레 아르토트(Désirée Artôt: 1835-1907)였고 아버지는 스페인 바리톤인 마리아노 파딜라 이 라모스(Mariano Padilla y Ramos: 1842-1906)였다.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롤로의 원래 이름은 돌로레스 데 파딜라(Dolores de Padilla)였다. 롤라는 어머니로부터 철저한 성악 레슨을 받았다. 그의 첫 데뷔는 1902년 독일의 비스바덴 궁정극장에서 토마의 미뇽으로였다. 이어 그는 베를린 코미크 오페라에서 1905년부터 3년동안 활동했다. 이 시절에 그는 들리우스(Delius)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마을’(A Village Romeo and Juliet)의 초연에서 줄리엣을 맡아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였다. 1909년 그는 베를린 호프오퍼(Hofoper)에서 체를리나로서 등장하였고 이후 1927년까지 거의 20년을 이곳에서 활약하였다. 그는 이 극장에서 몇가지 역할을 최초로 맡아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였다. 예를 들면 훔퍼딩크의 ‘임금님의 아이들’(Königskinder)에서 거위소녀(Gänsemagd), ‘장미의 기사’의 옥타비안,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에서 작곡가, 그리고 부소니(Busoni)의 투란도트였다. 그는 네덜랜드와 스칸디나비아 여러나라의 무대에서 환영을 받았다. 대표적인 역할은 백작부인(피가로의 결혼), 마리(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샬로테(베르테르), 미카엘라(카르멘), 오스카(가면무도회) 등이었다. 무대에서 은퇴한 그는 베를린에서 음악교사로 명성을 쌓았다.
케루비노(피가로의 결혼) 오리 소녀(임금님의 아이들)
오스카(가면무도회) 산뚜짜(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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