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프랑스의 자랑 Marcelle Demougeot (마르셀 드무죠)

정준극 2008. 2. 27. 15:24
 

▒ 프랑스의 자랑 Marcelle Demougeot (마르셀 드무죠)


1876년 디죵(Dijon)에서 태어나 1931년 파리에서 세상을 떠난 마르셀 드무죠는 20세기 프랑스가 자랑하는 바그너 소프라노였다. 그는 처음 디종에서 공부한후 파리음악원에서 본격적인 오페라 공부를 하였다. 그의 첫 데뷔는 1902년 파리의 빨레 갸르니에(Palais Garnier)에서 무대에 올려진 돈 조반니에서 돈나 엘비라를 맡은 것이었다. 파리 오페라는 그의 강력하고도 확신에 넘친 음성을 높이 인정하여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주역을 맡도록 했다. 그리하여 파리 오페라와의 화려하고도 긴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는 1906년 마스네의 아리아느(Ariane) 세계초연에서 사이프리(Cypris)의 역할을 처음으로 창조하였다. 그는 바그너 오페라를 프랑스에 소개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였다. 그의 바그너 해석은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났다. 그보다도 그는 바그너 역할을 충분히 맡아 할수 있는 뛰어난 성량과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파리 오페라에서 일곱편이나 되는 바그너 오페라의 프랑스 초연에 출연하였다. 특히 ‘라인의 황금’에서 프리카(Fricka)를 맡은 것은 전설적인 해석이었다. 1919년 평화조약이 체결되었을때 마담 드무죠는 오페라 극장 앞의 광장의 수많은 군중 앞에서 ‘라 마르세이유’를 불러 감격을 주었다. 1925년 무대에서 은퇴한 후에는 성악교사로서 활동하였다. 그는 55세라는 비교적 짧은 인생을 마감하고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