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특출한 바그너 소프라노 Margarete Bäumer (마르가레테 보이머)

정준극 2008. 2. 27. 15:25
 

▒ 특출한 바그너 소프라노 Margarete Bäumer (마르가레테 보이머)


독일 출신의 마르가레테 보이머는 몇 명 안되는 특출한 바그너 소프라노이다. 그의 음성은 아름답고 찬란하다. 특히 고음을 공략할 때에는 드라마틱한 감동을 준다. 그의 음성은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한 음성은 브륀힐데와 엘리자베트의 역할에 최적이다. 나이가 들어도 마치 20대의 젊은 여인과 같은 음성을 낼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그는 29세때에 바르멘-엘머펠트(Bamen-Elmerfeld)에서 처음으로 오페라에 데뷔하였고 그후 취리히와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브루노 발터의 초청으로 베를린으로 정착하였다. 베를린에서 그는 드라마틱 역할을 맡으면서 경력을 쌓아갔다. 그는 또한 바르셀로나, 프라하, 제네바, 파리, 코펜하겐, 리가, 암스텔담에서도 오페라 무대를 장식했다. 1930년 그는 뉴욕의 독일오페라단 멤버가 되어 1년동안 활동하다가 독일로 돌아와 라이프지히의 주역 드라마틱 소프라노로서 1953년까지 20년 이상을 활동했다. 그는 71세때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그만한 나이에 드라마틱한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은퇴한지 몇 달이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에게 있어서 무대를 떠난다는 것은 삶의 의미를 잃는 것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