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가 Maria Stader (마리아 슈타더)
헝가리 출신의 스위스 소프라노인 마리아 슈타더(1911-1999)는 세계의 유명 지휘자들이 모두 함께 연주회를 갖고 싶어하는 그러한 성악가이다. 그는 극소수의 오페라에 출연했을 뿐이지만 콘서트를 통하여 모차르트, 글룩, 푸치니의 아리아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최대로 표현하여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그러한 뛰어난 해석은 레코딩으로 잘 보관되어 있어서 후진들에게 많은 공부가 되고 있다. 20세기에 들어서서 모두들 오페라 성악가가 되려고 노력했던 관계로 진정한 콘서트 성악가는 상대적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그 때에 슈타더가 등장한 것이다. 슈타더는 사실상 무대에서 인기를 쫓는 오페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진정한 성악가는 콘서트와 리사이틀에서 가치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오페라 무대위에서는 주위의 환경 때문에 감정적으로 흥분할수 있으며 따라서 제대로 자기의 역량을 표현하기 어렵지만 콘서트와 리사이틀에서는 음악과 자기와의 고독한 승부이므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슈타더는 밝게 빛나는 아름답고 따듯한 음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오라토리오, 또는 리더에 최적이다. 그는 리릭의 영역에 있으면서 콜로라투라와 마찬가지로 빛나는 연주를 하였다. 슈타더는 칼스루에, 취리히, 밀라노, 뉴욕에서 공부했다. 그가 음악계의 주목을 받게 된것은 1939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고서부터였다. 잠시동안 오페라 싱거로 활약한 슈타더는 2차대전후 콘서트 성악가로서 전념하였다. 그는 실제적으로 세계의 모든 음악제에 참석하여 노래를 불렀다. 미국 음악계의 주목을 받게 된것은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여서부터였다. 슈타더는 미국에서 거의 모든 도시를 순회하며 연주회를 가졌으며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여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이어 그는 남미와 극동에서도 순회연주를 가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페라에 있어서는 모차르트의 주인공들의 해석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릴리 레만 메달, 잘츠부르크시로부터 실버 모차르트 메달,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예술과학 훈장, 취리히시로부터 한스 게오르그 니겔(Hans Georg Neagell) 골드 메달 등을 받았다. 슈타더는 1969년 취리히에서 고별 콘서트를 가졌다. 이 연주회의 피아노 반주자는 헝가리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게자 안다(Geza Anda)였다. 무대에서 은퇴후 슈타더는 취리히에서 성악을 가르쳤으며 바흐의 아리아에 대한 교본을 펴냈다. 은퇴한지 10년후인 1979년 그는 자서전인 ‘나의 감사를 받으소서’(Nehmt meinem Dank)를 펴냈다. 출판기념회는 취리히 시장이 주최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20년동안 조용한 생활을 영위하던 슈타더는 1999년 4월 취리히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마리아 슈타더는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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