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도이치오퍼의 사랑 Pilar Lorengar (필라 로렌가)

정준극 2008. 2. 27. 17:04
 

▒ 도이치오퍼의 사랑 Pilar Lorengar (필라 로렌가)


스페인 출신으로 독일에서, 특히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거의 30년 동안 활동했던 필라 로렌가는 도이치오퍼의 가장 사랑받는 디바로서 그 이름이 영원히 간직될 인물이지만 아마도 그 당시의 다른 리릭 소프라노들의 그늘에 가려 세계적으로 그의 음악적 진가가 높이 평가받지는 못했다. 필라 로렌가의 음성은 은빛과 같이 아름다우며 비록 강력한 드라마틱은 아니지만 베르디와 바그너의 폭풍과 같은 오케스트라를 충분히 이겨낼수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명랑하고 따듯한 성품의 디바였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과 눈을 끌어 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필라 로렌가(원래 이름은 Lorenza Garcia)는 1928년 스페인의 사르고싸(Sargossa)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그는 다른 스페인의 성악가들과 마찬가지로 사르수엘라(Zarzulea: 스페인 스타일의 오페레타)로부터 음악적 경력을 시작했다. 첫 국제적 오페라 무대에서의 데뷔는 1955년 프랑스 액상-프로방스에서의 케루비노였다. 당시에는 메조소프라노였으나 리릭 소프라노로서의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에 같은 해에 코벤트 가든에서는 비올레타를 맡아 대단한 찬사를 받았다. 이후로 그는 파미나(마적), 아가테(마탄의 사수), 레오노라(휘델리오) 등을 맡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도이치오퍼와의 인연은 1958년부터였다. 그로부터 1988년까지 거의 30년 동안 도이치오퍼의 가장 사랑받는 리릭 소프라노로서 활동하였다. 메트로 데뷔는 1966년 돈나 엘비라로였다. 필라 로렌가는 1996년 6월 3일, 68세를 일기로 베를린에서 세상을 떠났다. 


 

 장미의 기사에서 조피

 

 비올레타

 

 나비부인

 

 

 

 사랑의 묘약에서 아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