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소프라노

최고의 리리코-드리마틱 Stella Roman (스텔라 로만)

정준극 2008. 2. 27. 17:21
 

▒ 최고의 리리코-드리마틱 Stella Roman (스텔라 로만)


루마니아 출신의 스텔라 로만이 부른 베르디의 오텔로 중 아베 마리아를 들으면 신비한 전율을 느끼게 된다. 1941년 메트로 공연에서 녹음된 아리아였다. 그는 부드럽고 따듯하며 한없이 아름다운 리리코-드라마틱 음성을 지녔다. 고음에서의 피아니씨모 처리와 힘차게 울려 퍼지는 클라이막스는 누구도 따를수 없는 독특한 경지의 테크닉이었다. 1904년 플로리카 비에리카 알마 스텔라 블라수(Florica Vierica Alma Stela Blasu)라는 이름으로 루마니아의 클로즈(Cluj)에서 태어난 로만은 로마에서 성악을 공부했으며 그후 로마에서 성공적인 스테이지 활동을 했다. 아마도 자기의 이름을 로만이라고 바꾼것도 로마와의 인연을 생각해서인것 같다. 그는 1940년 ‘그림자없는 여인’(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라 스칼라 초연에서 주역인 왕비를 맡아 화려한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듬해에는 메트로의 초청으로 아이다를 공연하여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로서 세계 오페라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그는 1940년대에 세계오페라무대에서 진카 밀라노프(Zinka Milanov)를 대신하여 이탈리아 오페라의 주요 역할들을 맡아 밀라노프의 진정한 후계자, 또는 제2의 밀라노프라고 불렸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아멜리아(가면무도회)와 데스데모나(오텔로)였다. 그는 1992년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