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빛같은 순수함 Tiana Lemnitz (티아나 렘니츠)
독일의 탁월한 소프라노인 티아나 렘니츠는 1897년 메츠(보불전쟁이후 독일 영토)에서 태어났다. 그의 음성은 은빛처럼 빛나는 순수성과 섬세하고 절묘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고향인 메츠(Metz)와 프랑크푸르트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그의 첫 오페라 데뷔는 1920년 하일브론(Hailbronn)에서 로르칭(Lortzing)의 운디네(Undine)로였다. 1922년부터 1928년까지는 아헨에서 활동했다. 그후 1928년부터 1933년까지는 하노버에서, 1933년부터 2년동안은 드레스덴에서, 그리고 1934년부터 1957년까지는 베를린의 도이치오퍼에서 활동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1차대전이 끝난 즈음부터 2차대전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활동하였던 것이다. 그는 2차 대전중임에도 불구하고 비엔나, 뮌헨, 로마,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공연을 가졌다. 그만큼 전쟁이나 정치와는 관계없이 무대는 그를 필요로 했던 것이다.
렘니츠의 레퍼토리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오페라를 망라하고 있다. 가장 뛰어난 역할은 모차르트의 여주인공들(파미나등)에서부터 베버의 아가테(마탄의 사수)를 거쳐 베르디의 아이다와 데스데모나, 비제의 미카엘라(카르멘), 바그너의 엘자(로엔그린)와 지그린데(지그프리트), 그리고 푸치니의 미미(라 보엠)과 라히르트 슈트라우스의 옥타비안에서 마샬린까지 이른다. 그는 60세가 되던해인 1957년 무대에서 은퇴하였으며 그후 거의 30년을 건강하게 살다가 97세로 1994년 베를린에서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그는 여러장의 음반을 남겼고 현재 CD로 만들어져 지나간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마이스터징거에서의 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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