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의 수잔나 Valeria Esposito (발레리아 에스포시토)
나폴리 출신의 발레리아 에스포시토는 뛰어난 음악성으로 이 시대의 수잔나로 알려져 있다. 살레르모(Salermo)음악원 성악과정을 졸업한 그는 ‘성악을 하려면 어학을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고향 나폴리로 돌아와 나폴리대학교에서 프랑스어, 러시아어, 영어를 전공하였다. 나중에 그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최고자격증을 모두 차지하였다. 발레리아는 소프라노의 모든 영역을 카버할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역량을 지니고 있다. 기본적으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인 그는 오페라 아티스트로서 한정된 역할만 맡아 한다면 진정한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소프라노의 어떤 역할이든지 맡아 할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였다. 발레리아의 대표적인 역할은 ‘밤의 여왕’과 수잔나이다. 과연 그는 ‘밤의 여왕’처럼 무대를 압도하는 권위와 능력과 수잔나처럼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명랑한 재주를 보여주었다.
발레리는 나폴리를 중심으로하여 로마, 플로렌스, 볼로냐, 베니스, 제노아, 트리에스테, 레지오 에밀라 등 이탈리아 전역의 대표적 오페라 하우스에서 활동하였을 뿐만 아니라 베를린, 비엔나, 코펜하겐,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 토쿄, 본, 런던 등 세계의 오페라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그가 주로 맡은 역할은 밤의 여왕(마적), 수잔나(피가로의 결혼), 콘스탄체(후궁에서의 도피), 로지나(세빌리아의 이발사), 휘오릴라(이탈리아의 터키인), 마다마 코르세테(Viaggio a Reims), 아미나(몽유병자), 엘비라(청교도), 린다(샤무니의 린다), 루치아(람메무어의 루치아), 마리(연대의 딸), 아디나(사랑의 묘약), 질다(리골레토), 나네트(활슈타프), 마농(마스네의 마농),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 라크메의 타이틀 롤, 올림피아(호프만의 이야기), 아델레(박쥐), 뮤제타(라 보엠), 체르비네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쿠네곤데(캔다이드), 노리나(돈 파스쿠알레), 백작부인(오리 백작), 오스카(가면무도회), 줄리에타(캬�레티가와 몬테키가), 줄리엣(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레일라(진주잡이), 디노라의 타이틀 롤, 티타니아(미뇽), 미카엘라(카르멘) 등이다. 그러고 보면 콜로라투라 리릭 소프라노의 거의 모든 역할을 맡아한 대단한 발레리아가 아닐수 없다. 이런 모든 역할을 맡을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학적 능력이 뒷받침해주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시대에서 발레리아만큼 재능있는 오페라 소프라노는 더 이상 찾아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청교도의 엘비라
마적의 밤의 여왕
마적의 '밤의 여왕'
사랑의 묘약의 아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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