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탈라니의 디바 Victoria de los Angeles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밝고 명랑하게 보이면서도 청순가련하게 보이는 미모의 소프라노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는 1923년 카탈로니아의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호세 카레라스, 몽세라 카바예, 마리아 게이 등은 모두 카탈라니 출신이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한 카탈라니 지방 사람들은 스페인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성악가의 경우에도 카탈라니 출신들은 자기들이 스페인 출신이 아니라고 말한다. 테레사 베르간자는 마드리드 출신이다. 그러므로 테레사 베르간자는 스페인 출신 소프라노이며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는 카탈라니 출신 소프라노이다.
로스 앙헬레스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어릴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바르셀로나의 콘세르바토리오 데 리세오(Concervatorio de Liceo)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공부했다. 로스 앙헬레스는 6년 학부를 단 3년만에, 그것도 우등생으로 마쳤다. 로스 앙헬레스가 18세 때였다. 그의 첫 오페라 데뷔는 1944년 바르셀로나의 리세오 대극장에서 ‘피가로의 결혼’중 백작부인이었다. 모두들 아름답고 신선한 로스 앙헬레스의 출현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로스 앙헬레스의 음성은 부드럽고 따듯하며 정감에 넘치는 매력적인 것이었다. 로스 앙헬레스의 1949년 파리 오페라 데뷔와 이듬해의 코벤트 가든 데뷔는 대성공이었다. 라 보엠에서 미미역이었다. 평론가들은 지금까지 이미지와 노래에 있어서 이만큼 완벽한 미미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1950년 로스 앙헬레스는 드디어 라 스칼라 데뷔를 한다.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에서 타이틀 롤이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는 구노의 파우스트중 마르게리트로 데뷔하였다. 이같은 메트로 공연은 로스 앙헬레스가 가장 많은 찬사를 받은 것이었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로스 앙헬레스는 주로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로엔그린의 엘자, 마스네의 마농, 푸치니의 나비부인역을 맡아 했다. 어떤 날에는 팔리아치의 네다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산뚜짜 역을 연속으로 공연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60년대에 로스 앙헬레스는 실로 세계 곳곳의 오페라 스테이지에서 팬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해 주었다. 멀리 남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Colon)극장, 멕시코시티의 벨라스 아르테스(Bellas Artes)극장, 비엔나의 슈타츠오퍼(Staatsoper), 로마 오페라극장, 나폴리의 산 카를로(San Carlo)극장, 브뤼셀의 라 모네(La Monnaie)극장, 스톡홀름과 코펜하겐의 오페라 극장등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이라면 프로그램에 로스 앙헬레스의 이름이 들어 있어야 위신을 세울수 있을 정도였다. 로스 앙헬레스의 오페라 레퍼토리로서는 돈 조반니. 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 아치스와 갈라테아, 플레아와 멜리상드,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라 트라비아타, 시몬 보카네그라, 디도와 이니아스 등 폭넓게 걸쳐있으며 1961년에는 바이로이트 극장으로부터 새로운 제작의 탄호이저 초연에 초청받아 공연했다. 로스 앙헬레스는 오페라 경력중에 세계의 수많은 명지휘자와 함께 공연하는 영광을 누렸다. 토마스 비첨, 허버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피에르 몽토, 새를르 문슈, 툴리오 세라핀, 카를로 마리아 줄리지, 오이겐 요훔, 주빈 메타 등등 헤아릴수 없다. 또한 세계적 성악가들인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 디트리히 휘셔 디스카우, 제랄드 무어등과 함께 공연하기도 했다.
1988년 마드리드에서 로스 앙헬레스 75회 생일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연주가인 알리시아 데 라로챠, 후안 안토니오 알바레즈, 아구스틴 레온 아라, 미구엘 자네티, 후아킨 아추카로등이 출연하는 호화 갈라 콘서트였다. 로스 앙헬레스는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피아니스트 데 라로챠(de Larocha)는 ‘로스 앙헬레스는 스페인의 보석이며 국제적인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마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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