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비올레타 Virginia Zeani (버지니아 체아니)
트란실바니아 지방이었던 루마니아의 솔로바스트루에서 태어난 버지니아 체아니(어릴때 이름은 Virginia Zehan)는 195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기까지 ‘오페라의 신화를 창조한’ 뛰어난 재능의 소프라노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디바 중의 디바이다. 13세 때부터 성악공부를 하였던 그는 잠시 음악에 대한 꿈을 접어두고 부카레스트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하였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재능을 결코 떨쳐버리기가 어려워 대학 재학중에도 유명한 선생들로부터 레슨을 받으며 성악을 공부했다. 식구들이 이탈리아로 이사를 가게 되자 그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본격적인 성악 공부에 전념하여 인정을 받게 되었고 그의 뛰어난 재능을 알게된 볼로냐 오페라가 948년 버지니아 체아니에게 비올레타를 맡김으로서 오페라 성악가로서 첫 데뷔를 하였다. 비올레타는 젊고 아름다운 소프라노로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이 공연으로 그는 ‘최고의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소프라노’라는 평을 받았다.
그 후 체아니는 30여년에 걸친 오페라 경력을 통하여 비올레타에게 무한한 애착을 가지고 6백여회에 이르는 비올레타 공연을 하였다. 버지니아 체아니는 영원한 비올레타였다. 평론가들은 그에 대하여 ‘멜바처럼 노래하고 베른하르트처럼 연기한다’고 극찬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실로 여러 역할에 도전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끊임없이 자기 개발을 위한 공부에 전념하였다. 그는 뛰어난 미모와 함께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그는 처음 10여년 동안은 자기가 콜로라투라라고 생각하여 이에 맞는 역할만을 맡아하였다. 루치아, 엘비라, 아미나, 질다 등이었다. 얼마후 그는 자기의 레퍼토리에 노리나(돈 파스쿠알레), 로지나, 휘로르딜리지 등을 추가하였다. 1956년 체아니는 라 스칼라에서 줄리오 세사레(헨델)의 클레오파트라로 데뷔하여 갈채를 받았다. ‘갈멜파 수녀의 대화’는 또하나의 커다란 성공이었다. 플랑크는 체아니야말로 자기의 오페라인 ‘갈멜파 수녀의 대화’의 타이틀 롤로서 최적이라고 생각하여 체아니에게 초연에서 블랑셰(Blanche)를 맡아달라고 부탁하였고 체아니는 블랑셰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창조하였다.
버지니아 체아니는 과연 폭넓은 재능의 소프라노였다.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네 역할(올림피아, 줄리에타, 안토니아, 지벨)을 혼자서 맡아 공연한 것만 보아도 알수 있다. 아마 그런 경우는 과거에도 거의 없었고 현재에도 없을 것이다. 그는 참으로 자기 개발을 위해 꾸준히 전념하는 성악가이다. 결과, 마침내 자기만의 리릭-드라마틱이라는 특별한 장르를 개척하여 아이다, 데스데모나, 토스카, 마그다 소렐(메노티의 영사), 훼도라, 초초상, 마농 레스코, 엘자(로엔그린), 젠타(방랑하는 화란인), 아드리아나 루크브로, 타이스, 마르게리테(파우스트)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벨칸토 오페라에서도 대단히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면 로한의 마리아(Maria di; Rohan), 오리 백작, 첼미라(Zelmira), 로시니의 오텔로, 알지라(Alzira) 등이었다. 세계적인 디바로 성장한 버지니아 체아니는 볼쇼이, 바르셀로나, 베로나, 몬테 칼로, 파리, 생 페테르부르크, 멕시코 시티, 벨그라이드, 휴스톤, 부다페스트, 필라델피아, 메트로폴란탄, 비엔나(슈타츠오퍼와 폴크스오퍼), 더블린 등 그의 빛나는 음성이 오페라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그의 상대역으로 공연한 세계적 테너로는 알프레도 크라우스, 프랑코 코렐리, 마리오 델 모나코, 주세페 디 스테파노, 베냐미노 질리, 플라치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이 있다.
유명한 베이스인 니콜라 로씨-레메니와 결혼한 그는 무대에서 은퇴한후 남편과 함께 인디아나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였다. 체아니는 1980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후에도 지금까지 인디아나대학교(블루밍튼),와 일리노이의 어바나-샴페인대학교에서 후진을 위해 교수로서 헌신하고 있다. 버지니아 체아니를 주제로 한 ‘벨칸토의 황혼’(The Twilignt of Bel Canto)라는 책자는 성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본이 되고 있다. 그는 수많은 제자를 양성하였으며 현재 세계 정상을 향하고 있는 제자로는 안젤라 브라운(Angela Brown)을 들수있다.
남편과 함께
줄리오 세자레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체아니
비올레타를 맡은 체아니
역시 비올레타
'디바·디보의 세계 > 세계의 소프라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아있는 나비부인 Ying Huang (잉 후앙) (0) | 2008.02.28 |
---|---|
눈부신 밤의 여왕 Wilma Lipp (윌마 리프) (0) | 2008.02.28 |
카탈라니의 디바 Victoria de los Angeles (빅토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0) | 2008.02.28 |
프랑스의 떠오르는 태양 Véronique Gens (베로니크 젠) (0) | 2008.02.27 |
미모와 재치 Vera Schönenberg (베라 쇠넨베르크) (0) | 2008.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