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의 자부심 Yvonne Kenny (이본느 케니)
미국에 프레데리카 폰 슈타데와 엘레나 슈테버가 있고 독일에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가 있으면 호주에는 이본느 케니가 있다. 그만큼 이본느 케니는 지성적인 미모와 음악적 재능을 겸비한 호주의 자랑이다. 소프라노 이본느 케니는 1950년 시드니에서 태어나 시드니대학교에서 생화학을 전공하였으나 그후 음악에 뜻을 두어 시드니의 뉴 사우드 웨일스 주립음악원에서 공부를 하고 이어 라 스칼라 오페라 학교에서 유럽 스타일의 오페라 공연에 대하여 공부했다. 첫 오페라 데뷔는 1975년 런던에서 도니제티의 Rosmonda d'Inghiterra로였다. 같은해에 캐틀린 페리어(Kathleen Ferrier) 성악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코벤트 가든에 합류했다. 이곳에서 이본느 케니가 맡은 역할은 파미나(마적), 일리아(이도메네오), 오스카(가면무도회), 수잔나(피가로의 결혼), 아디나(사랑의 묘약), 아스파시아(미트리다테), 돈나 안나(돈 조반니)등으로서 주로 모차르트, 베르디, 도니제티의 오페라였다. 이본느 케니는 뛰어난 미모와 오페라적 연기력, 그리고 콜로라투라에 가까운 리릭으로서 영국 오페라 무대의 새로운 디바로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호주에서는 TV 미니 시리즈인 멜바(Melba)에서 호주가 낳은 위대한 소프라노인 데임 넬리 멜바(Dame Nellie Melba)의 역할을 맡아하여 '제2의 멜바'로서 깊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한 역할은 헨델의 오페라에서였다. 코벤트 가든과 베니스의 라 훼니스에서 제멜레와 알치나를, 영국 국립 오페라와 뮌헨의 바바리아 슈타츠오퍼에서 로밀다(세르세스)를, 시드니에서는 클레오파트라(줄리오 세자레)를 성공적으로 공연함으로서 대단한 찬사를 받았다. 특히 클레오파트라 역할은 최고의 적격자라는 평을 받았다. 이후, 이본느 케니는 비엔나 슈타츠오퍼, 라 스칼라, 베를린 도이치오퍼, 파리 오페르,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취리히 오페라, 워싱턴 오페라, 그리고 고향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주역으로 출연하여 놀랄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콘서트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하였다. 특히 BBC판 ‘열린 음악회’(Promenade Concerts) 방송에는 고정 출연하여 높은 찬사를 받았다. 이본느 케니는 많은 음반을 냈다. 그중에서 모차르트(피가로의 결혼, 후궁에서의 도피, 미트리다테, 루치오 실라), 엘가(The Kingdom), 스트라빈스키(Pulinella), 브리튼(Gloriana, The Beggar’s Opera), 헨델(Deborah), R 슈트라우스(장미의 기사)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그는 오페라의 영역을 넓혀서 최근에는 몬테베르디(포페아의 대관식), 베르디(활슈타프), R 슈트라우스(카프리치오), 헨델(리날도)의 작품에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그는 최근 호주정부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시드니 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본느 케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폐막식에서 노래를 불러 전세계의 박수를 받았다. 마침 그가 노래부를 때에 보공(Bogong)이라는 나방이떼들이 마치 메뚜기 떼처럼 폐막식장에 몰려 들어 큰 지장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본느 케니는 우아함으로 폐막식을 장식하였다.
'디바·디보의 세계 > 세계의 소프라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향기 Yvonne Printemps (이본느 프랭땅) (0) | 2008.02.28 |
---|---|
사계절의 음역 Yvonne Minton (이본느 민튼) (0) | 2008.02.28 |
프랑스의 향취 Yvonne Gall (이본느 갈) (0) | 2008.02.28 |
초초상의 대명사 Yoko Watanabe (요코 와타나베) (0) | 2008.02.28 |
인카의 콜로라투라 Yma Sumac (이마 수마크) (0) | 2008.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