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재능과 미모 Zinaida Jurjevskaya (지나이다 유르예브스카야)
러시아 출신의 지나이다 유르예브스카야(1896-1925)는 베를린에서 성악공부를 하고 1922년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황금 닭’으로 데뷔하였다. 뛰어난 재능과 미모를 갖춘 그가 아름다운 리릭 음성으로 오페라계의 찬미를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1924년 베를린에서 예누파의 초연에 주역을 맡았다. 파리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을 때에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가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해주었다. 리사이틀은 대성공이었고 그의 이름은 프랑스를 장식했다. 이듬해 스위스 여행을 갔던 그는 갑자기 안더마트(Andermatt)의 로이쓰(Reuss)강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 아무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29세의 젊은 나이였다. 그가 가장 사랑받은 역할은 ‘여자는 다 그래’에서 휘오르딜리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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