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위대한 바그너 디바 Alexandra Hughes (알렉산드라 휴스)

정준극 2008. 2. 28. 09:13
 

▒ 위대한 바그너 디바 Alexandra Hughes (알렉산드라 휴스)

 

줄리아드음대를 나온 알렉산드라 휴스는 메조 역할과 콘트랄토 역할을 모두 맡아할수 있는 대단한 성악가이다. 휴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링 사이클에서 브륀힐데로 초청을 받아 데뷔하였다. 관중들은 휴스의 풍부한 성량과 놀라운 힘, 그리고 테크닉에 큰 감명을 받았다. 디바의 탄생이었다. 이어 시애틀이 휴스를 5개 시즌에 걸친 링 사이클에 초청하였다. 휴스는 시애틀에서 브륀힐데와 발트라우테를 맡아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그는 유진 오네긴의 올가, 카르멘의 타이틀 롤, 그리고 최근에는 ‘헨젤과 그레텔’에서 그레텔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휴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옥타비안(장미의 기사), 드리야데(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미세스 그로우스(턴 오브 다 스크류) 등으로 국제적인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유럽 전선에스는 제네바에서 카나 카바노바의 바르바라로 첫 데뷔를 했으며 이를 계기로 독일 프라이부르크와 4년 계약을 맺어 주역 메조소프라노로서 활동하였다. 계속하여 그는 본, 바젤, 로잔느, 베른, 파리 등지를 누비며 수많은 역할을 맡아 디바로서 착실히 명성을 쌓아갔다.

 


유럽에서 휴스가 정복한 역할은 카르멘, 헨젤, 옥타비안, 샬로테, 작곡가(낙소스의 아리아드네), 도라벨라, 뮤즈와 니클라우스(호프만의 이야기), 요스트 마이어(Jost Meir)의 ‘드라이푸스 사건’(Dreyfus Affair)의 세계초연에서 마리(Marie), 필립 글라쓰의 ‘쥬피터 트리’(Jupiter Tree)에서 계모, ‘알베트 헤링’에서 낸시, 리골레토에서 마닷렐나, ‘삼손과 델릴라’에서 델릴라 등이었다. 그러나 휴스의 마음속에는 바그너와 베르디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다. 휴스의 레퍼토리 방향은 링 사이클로 돌아갔다. 발퀴레에서 발트라우테,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브랑게네, ‘신들의 황혼’에서 첫째 노른(Norn)과 브륀힐데, 발퀴레의 프리카, 로엔그린에서 오르트루트, 그리고 베르디의 활슈타프에서 메그 페이지(Meg Page)를 맡기 시작했다. 휴스는 항상 노력하는 타입이다. 스코어를 공부하고 연기력을 높이기 위해 남모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땀에 젖은 노력이 있기에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메조로서 굳건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오르트루트

 카르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