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사랑스런 매력 Denyce Graves (데니스 그레이브스)

정준극 2008. 2. 28. 09:26
 

▒ 사랑스런 매력 Denyce Graves (데니스 그레이브스)


데니스 그레이브스는 이 시대에서 가장 매력적인 아프리카-아메리카 메조소프라노이다. 사람들은 그의 아름다운 목소리만큼이나 그이 아름다운 모습을 사랑하였다. 1963년 워싱턴에서 태어난 그는 콘서트 연주 활동을 하다가 1995년, 33세 때에 카르멘으로 메트로에 첫 데뷔하였다. 그레이브스의 오페라 레퍼토리는 폭이 넓지만 대표적인 역할은 카르멘이다. 메리메의 원작에 가장 충실한 모습의 카르멘이라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역대 카르멘중 가장 감미로운 음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USA Today지는 ‘21세기의 가장 뛰어난 오페라 슈퍼스타’라고 찬양했다. 최근 애틀랜타에서의 공연에 대하여 Journal-Constitution지는 ‘만일 인간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면 바로 데니스 그레이브스의 음성으로부터 감동을 받을 것이다’라고 썼다. 그레이브스는 카르멘과 델릴라 역으로 유명하다. 이 두 개의 역할로 그는 비엔나, 런던, 파리, 시카고, 취리히, 마드리드, 휴스턴, 달라스, 부에노스아이레스, 베로나, 로스앤젤레스, 플로렌스 등 세계 각국의 오페라 무대를 압도하였다. 그레이브스는 오페라의 거의 모든 메조소프라노 역할을 맡아하였다. 라 페리콜레의 타이틀 롤(필라델피아 오페라), El amor brujo와 La vida breve의 타이틀 롤(달라스: 두 오페라를 더블 빌로 공연함. 2편 동시공연), 루이자 밀러의  프레데리카(메트로), ‘호프만의 이야기’의 니클라우스(워싱턴), ‘레이크의 인생 역정’에서 터키 바바(파리 샤틀레 극장), 베르디의 오베르토에서 쿠니자(코벤트 가든), La vestale에서 대여사제(라 스칼라), ‘갈멜파수녀의 대화’에서 수녀원장 마리, 마쓰네의 돈 키호테에서 둘치네(Dulcinée), 라 화보리타의 타이틀 롤, 베르테르의 샬로테 등이다.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데뷔는 카르멘으로였다.


모든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데니스 그레이브스라고 하면 ‘America the Beautiful’과 ‘Lord's Prayer'를 부른 성악가로서 알려져 있다. 주기도문(Lord's Prayer)는 2001년 9월 11일 워싱턴대성당에서 9/11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예배에서 불렀다. 이 자리에는 당시 부시 대통령을 비롯하여 수많은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기도회의 실황은 전세계에 중계되었다. 세계의 방송들은 그레이브스를 ’Voce Di Donna'(여성으로서 가장 훌륭한 음성)이라고 불렀다. 2005년 1월 20일 그레이브스는 미국 제55대 대통령인 부시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불렀다. 부통령 딕 채니의 선서가 끝나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선서를 하기 직전에 국가를 불렀다. 미국인에게 있어서 그레이브스는 미국의 성악가 이전에 미국의 자랑이었다. 그는 에보니 잡지에 의한 ‘미래의 50명 지도자’중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으며 팻션 잡지 Glamour는 1997년 그레이브스를 ‘올해의 여인’으로 선정하였다. 데니스 그레이브스는 워싱턴 DC에서 태어났으며 듀크 엘링톤 공연예술학교를 거쳐 뉴잉글랜드음악을 다녔으며 1998년 오벌린(Oberlin)음악대학에서 명예음악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