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로시니의 부인 Isabel Colbran (이사벨 콜브란)

정준극 2008. 2. 28. 11:49
 

▒ 로시니의 부인 Isabel Colbran (이사벨 콜브란)

 


19세기 초반 이탈리아에서는 이사벨라 콜브란(Isabella Colbran)으로 알려진 이사벨 콜브란(원래 이름은 Isabel Colbrandt)는 이 책자에서 Wikipedia 백과사전의 분류에 따라 메조소프라노로 분류했지만 폭넓은 음역으로 인하여 드라마틱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라고 할수도 있으며 콘트랄토라고도 할수 있는 당대의 가장 뛰어나고 세련된 성악가였다. 이렇듯 그는 폭넓은 음역으로 유명하지만 더 이름이 알려진 것은 로시니의 부인이라는 사실이다. 이사벨 콜부란은 37세 때에 로시니와 결혼하였다. 그때 로시니는 30세의 청년이었다. 이사벨 콜브란은 1845년,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로시니는 그보다 23년을 더 살며 올림프라는 모델 겸 드미몽드(고급창녀)와 재혼하여 살았다. 로시니는 첫 사랑인 이사벨을 무척 사랑하였던것 같다. 로시니는 이사벨 콜브란과 결혼하기 7년전에 ‘영국여왕 엘리자베스’(Elizabetta, Regina d'Inghilterra)를 이사벨 콜브란을 위해 작곡하였다. 두 사람이 나폴리의 산 카를로 오페라극장에 소속되어 있을 때였다. 이사벨 콜브란은 로시니의 오페라중 10여편의 초연에 출연하였다. 오텔로(Otello), 세미라미데(Semiramide), 모세와 파라오(Moses e Paraoh)의 여주인공 역할을 처음으로 창조하였다. 당시 로시니가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의 전속작곡가였기 때문에 이사벨 콜브란의 캐스팅은 별문제가 아니었다.


이사벨 콜브란은 1785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바이올리니스트였다. 어릴때부터 노래에 재능을 보인 그는 16세때에 파리에서 처음 오페라에 출연하였고 이듬해에는 바르셀로나에서 출연하였다. 젊은 나이에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더 본격적인 오페라 생활을 위해 이탈리아로 갔으며 볼로냐음악원에서 공부를 한후 초기에는 무거운 오페라에 출연하였다. 로시니가 이사벨 콜브란을 만난 것은 이사벨이 볼로냐에서 학생으로 있을 때였다. 뛰어난 미모에 재능을 지닌 이사벨 콜브란은 나폴리에 있으면서 1811년부터 4년동안 당시 나폴리공국 왕의 정부가 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로시니의 끈질긴 구애를 받은 이사벨은 결국 로시니의 한결같은 마음에 감동을 받아 나폴리왕과 결별하고 살다가 7년후인 1822년 로시니와 결혼하였다. 그러나 이사벨은 생의 말년에 로시니를 떠나서 혼자서 살았다. 로시니는 이사벨 콜브란이 세상을 떠난후 파리에 가서 음악 살롱 스타일의 좋은 주택을 마련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살았다. 아무튼 이사벨 콜브란은 당대 최고의 드라마틱 콜로라투라 겸 메조소프라노였다.

 

* 이사벨 콜브란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본 블로그의 오페라 잡기장을 참조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