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금세기 최고의 카르멘 Layna Chianakas (레이나 치아나카스)

정준극 2008. 2. 28. 12:39
 

▒ 금세기 최고의 카르멘 Layna Chianakas (레이나 치아나카스)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력적인 메조소프라노는 단연 그리스 계통의 레이나 치아나카스이다. 그는 오페라뿐만 아니라 리사이틀에서도 대단한 정열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무려 1백회 이상의 리사이틀을 가진 것만 보아도 알수있다. 오페라에서는 섹시한 모습과 뛰어난 메조 음성으로 무대를 압도하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오페라는 모두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래서 전국의 오페라 하우스는 레이나 치아나카스의 출연을 위해 무던히도 교섭을 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인기 있는 성악가로서 그는 1994년 정부로부터 예술대사로 임명되어 중남미를 순방하였다. 산타 바바라에서 카르멘을 맡았을 때 신문들은 일제히 ‘레이나 치아나카스의 카르멘 역할은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가장 관능적이고 유혹적인 것이었다. 호소하는 듯한 어두운 음성은 어떠한 한계도 없는것 같았다. 그는 높은 스케일에서부터 낮은 음성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고 썼다.

 

카르멘


그리스계통으로서 그리스정교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있는 키아나카스는 미모와 함께 뛰어난 예술적 감각으로 메조소프라노 칼라스라는 별명을 듣고 있다. 실제로 치아나카스는 메조소프라노의 거의 모든 역할을 섭렵하는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뛰어난 역할은 카르멘, 케루비노, 안젤리나(라 체네렌톨라), 로지나(세빌리아의 이발사), 세스토(줄리오 세자레), 스즈키(나비부인), 지벨(파우스트), 스테파노(로미오와 줄리엣) 등이다. 최근에는 현대 오페라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여 플랑크의 ‘인간의 소리’에서 두드러진 재능을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메조소프라노라고 하면 어둡고 무거운 역할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예외도 있다. 오펜바하의 ‘라 페리콜레’는 메조를 타이틀 롤로 하는 명랑한 오페레타이다. 치아나카스는 지금까지 가장 뛰어난 페리콜레로 알려져 있다.

 

 '사람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