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뉴욕의 귀부인 Margaret Thompson (마가레트 톰슨)

정준극 2008. 2. 28. 12:43
 

▒ 뉴욕의 귀부인 Margaret Thompson (마가레트 톰슨)


뉴욕 출신의 마가레트 톰슨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심연과 같은 표현, 세련되고 우아한 노래’로 ‘뉴욕의 귀부인’이라 칭호와 함께 금세기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메조소프라노이다. 그는 2006년 11월 케네디 센터에서 나비부인의 스즈키를 맡을 예정이며 이에 대하여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 주역인 소프라노보다 조역인 메조소프라노가 각광을 받는 예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는 2005-06 시즌에 LA에서 플라치도 도밍고와 함께 파르지팔을 공연했다. 도밍고는 마가레트 톰슨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2003-04년도 LA오페라 전속 메조소프라노로서 계약을 맺도록 했다. 이 기간동안 톰슨은 플라치도 도밍고와 함께 데보라 드라텔(Deborah Drattell)의 ‘니콜라스와 알렉산드라’의 세계초연에 출연하는등 7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바그너 오페라에 데뷔한것은 2003년, 역시 플라치도 도밍고와 함께 마드리드에서 발퀴레에 출연한 것이었다. 카네기 홀 데뷔는 2003년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에서 샤르미안(Charmian)을 맡은 것이었다. 캐롤 바네쓰(Carol Vaness)도 이 오페라에 함께 출연했다.

 


톰슨의 독일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더 많은 활동을 했다. 옥타비안, 샬로테, 에볼리, 로지나, 작곡가, 케루비노 등 60여편의 오페라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톰슨은 세계 희귀 오페라의 공연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예를 들면 토마스 블로멘캄프(Thomas Blomemkamp)의 ‘바보들’(The Idiot), 테오 뢰벤디(Theo Lövendie)의 에스메(Esméee), 슈만의 제노베바(Genoveva), 하인리히 마르슈너의 한스 하일링(Hans Heiling), 쥬디트 바이르(Judith Weir)의 ‘금발의 에크베르트’(The Blonde Eckbert), 드로르작의 루살카(Rusalka), 프란츠 슈미트(Franz Schmidt)의 ‘일곱 봉인의 책’(The Book with Seven Seals) 등이다. 톰슨은 오페라 이외에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오라토리오, 미사곡 등의 공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단히 학구적인 성악가이다.

 


크리스타 루드비히는 톰슨을 티롤리안 아카데미의 최우수상을 받도록 추천하였다. 톰슨은 이밖에도 독일오페라지가 선정한 1999년의 최우수 젊은 음악가, 룩셈부르크 성악경연대회 최우수상 등 수많은 국제 경력을 갖고 있다. 톰슨은 독일 오페라와 가곡의 알토 솔리스트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톰슨은 지성적인 루드비히 크리스타의 모습을 매우 닮았는가 하면 야성적인 에바 가드너의 모습도 너무나 닮았다.

 

 '장미의 기사'에서 옥타비안(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