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 최다역할 Nell Rankin (넬 랜킨)
1926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출신의 넬 랜킨은 메트로 역사상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역할을 맡아 출연하였으며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메조소프라노이다. 그는 10대의 소녀시절에 마침 이웃 도시 버밍햄에 와있던 유명한 오페라 스타 마담 잔느 로렝(Jeanne Lorraine)에게 레슨을 받고 싶었다. 그는 우선 레슨에 드는 돈을 벌기위해 그해 여름 한철 헌팅든(Huntingdon)대학교의 수영장을 빌려 어린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쳤다. 그러나 마담 잔느 로렝은 랜킨이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다음에 보자고 말하여 잠시 낙심하고있었다. 그러던중 랜킨이 17세일때 그의 앞날을 가름하는 첫 번째 중요한 일이 있었다. 유명한 헬렌 트로벨(Helen Traubel)이 몽고메리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랜킨은 무대 뒤를 찾아가 반주자인 콘니아드 보스(Coneaad Bos)에게 오디션을 받았다. 콘니아드 보스는 랜킨에게 ‘소리는 좋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판정해주고 만일 더 공부하고 싶으면 가르쳐 줄테니 뉴욕으로 찾아오라고 말했다. 뉴욕을 찾아간 랜킨은 콘니아드 보스 밑에서 집중적이고 철저한 레슨을 받았다.
1947년 랜킨이 21세 때에 코치는 이만하면 되었다고 하고 뉴욕의 타운 홀에 데뷔하도록 주선해 주었다. 그러나 메트로에 진입하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했다. 랜킨은 이듬해 스위스 오페라가 젊은 오페라 성악가들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스위스로 건너갔다. 그러나 스위스 오페라는 모든 모집이 끝났으니 다음번에 오라고 설명해 주었다. 머나먼 길을 무조건 찾아온 랜킨으로서는 정말로 당황스런 일이 아닐수 없었다. 랜킨은 음악감독을 찾아가 제발 한번만이라도 자기의 노래를 들어 달라고 간청했다. 랜킨은 아이다에서 암레리스의 역할을 노래했다. 랜킨은 스위스에서의 오디션을 위해 독일어로 아리아를 공부해 왔었다. 곧 계약은 맺어졌고 랜킨은 스위스오페라의 디바로서 출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상당히 알려졌지만 미국에서는 랜킨이 누구인지 몰랐다. 랜킨은 ‘콩쿠르 드 뮤직’에 출전하여 우승을 차지하기로 결심했다. 이 콩쿠르에는 미국인이 아직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었다. 랜킨은 그야말로 최선을 다하여 메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세계적인 명성과 성공을 기약하는 경력이 뒤따랐다. 밀라노의 라 스칼라는 랜킨을 1951년 시즌의 메조 주역으로 초청하였다.
라 조콘다에서 조콘다
이탈리아 정부는 베르디 서거 5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진혼곡 솔리스트로 초청하였다. 그리고 1951년 11월 랜킨은 메트로에 암네리스로 데뷔하였다. 이후 그는 아주체나(일 트로바토레), 맛달레나(리골레토), 오르트루트(로엔그린)를 맡았으며 마침내 카로멘도 맡게 되었다. 랜킨은 메트로의 스타로서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카르멘’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어 라 스칼라와 코벤트 가든의 초청을 받았다. 세계 각국의 음악계는 랜킨의 음성에 대하여 ‘예외적으로 지적이며 유례를 볼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다른 평론가들은 ‘대단한 테크닉과 놀랄만한 무대 연기력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고향 앨러배마 주는 랜킨을 여러 가지로 기렸다. 1957년 주의회는 랜킨의 ‘콩쿠르 드 뮤직’ 우승을 기리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1957년부터 앞으로 계속 앨라배머 주의 예술대사로 임명하였다. 또한 1972년에는 랜킨을 미국예술 명예의 전당에 1등급 멤버로 선정하였다. 명예의 전당 입당식에서 앨라배마주는 ‘앨라배마주의 가장 자랑스러운 수출품’이라고 하며 그를 찬양했다. 그의 친지들과 팬들은 그 표현이 랜킨에게 대단히 적합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랜킨은 2005년 1월 13일 81세로 세상을 떠났다. 골수염이 발전해서였다.
아이다에서 암네리스(진짜 표범.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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