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영원한 미뇽 Rise Stevens (리세 스티븐스)

정준극 2008. 2. 28. 13:13
 

▒ 영원한 미뇽 Rise Stevens (리세 스티븐스)


2차대전후 대공황기의 미국에서 오페라의 부흥을 불러일으킨 미모의 리세 스티븐스는 에치오 핀자, 유씨 비욜링과 함께 메트로의 무대를 입도하였던 프리마 돈나였다. 리세 스티븐스는 뉴욕에서 태어나 줄리아드를 다녔으며 그후 비엔나로 가서 본격적인 성악 교육을 받았다. 첫 오페라 데뷔는 1936년 프라하에서 토마의 미뇽을 맡은 것이었다. 스티븐스는 애련하면서도 감미로운 리릭으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프라하의 매력에 이끌린 그는 3년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오페라에 대한 경력을 쌓는다. 프라하에 있는 동안 간혹 비엔나의 슈타츠오퍼에 초청되어 출연한다. 옥타비안(장미의 기사)은 스티븐스의 대명사가 되었다. 1938년 그는 남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 극장에서 역시 옥타비안으로 절찬을 받는다. 그후 글린드본 음악제에 초청을 받아 도라벨라(여자는 다 그래)와 케루비노(피가로의 결혼)로 각광을 받는다. 같은해 그는 고향의 메트로에 미뇽으로 데뷔한다. 프라하에서의 첫 오페라 데뷔라 미뇽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의미가 깊은 메트로 공연이었다. 이후 그는 약 20년 동안 메트로의 전속 메조소프라노로서 옥타비안, 케루비노, 델릴라, 카르멘, 로라, 헨젤, 마리나역을 맡아 세계적인 프리마 돈나로 인정을 받는다.

 

미뇽의 리제 스티븐스


리제 스티븐스의 매력적인 음성과 아름다운 모습은 헐리우드의 관심을 끌었다. 1941년 제작된 음악영화는 유명한 ‘쵸콜릿 솔져’였다. 넬슨 에디와 공연했다. 이어 빙 크로스비와 ‘Going My Way'를 촬영했다. 그는 1961년 메트로에서 카르멘을 마지막으로 부르고 무대에서 떠났다. 은퇴후 스티븐스는 1966년까지 메트로 해외 순회공연단장을 맡았으며 그후로는 상당기간 메트로에서 신인들의 오페라 코치를 맡아했다. 리제 스티븐스는 영원한 미뇽이며 영원한 옥타비안이었다.

 

 대표적 역할인 카르멘

 오르페우스

장미의 기사에서 옥타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