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메조소프라노

신비의 존재 Waltraud Meier (발트라우트 마이어)

정준극 2008. 2. 28. 13:21

Waltraud Meier (발트라우트 마이어)

 

 

바그너 메조소프라노인 발트라우트 마이어는 언제 태어났는지, 언제 세상을 떠났는지 아무런 기록이 없다. 발퀴레의 지그린데처럼 신비에 쌓인 존재였다. 발트라우트라는 이름부터가 그렇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마이어는 독일 뷔르츠부르크(Würzburg)에서 태어났다. 음악가정에서 태어났다고 하지만 부모에 대한 자세한 기록도 없다. 다만, 어릴때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던것만은 확실한것 같다. 기록에 의하면 마이어는 어릴때 뷔르츠부르크에서 5개 합창단에서 동시에 활동할 만큼 활발한 음악활동을 했다고 한다.

 

 

1976년 뷔르츠부르크 오페라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롤라(Lola)를 맡아 오페라에 처음 데뷔한 마이어는 뛰어난 마스크와 신체적 조건, 그리고 심금을 흔드는 호소력있는 목소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다. 이어 만하임, 도르트문트, 하노버, 슈트트가르트의 초청을 받아 본격적인 오페라 활동을 시작한다. 독일의 오페라 무대를 압도한 마이어는 198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콜론 극장에서 발퀴레로 데뷔함으로서 바그너 메조소프라노서의 위치를 굳히며 아울러 국제무대에 발돋움하게 된다. 바그너에 심취하였던 마이어는 계속 바그너를 몰두하였으며 3년후 바그너의 본고장인 바이로이트에서 파르지팔에 출연한 것은 그의 바그너 능력을 최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호소력있는 정확한 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이어는 코벤트 가든, 메트로폴리탄, 라 스칼라, 파리 오페라, 비엔나 슈타츠오퍼, 뮌헨 오페라, 바이에는 슈타츠오퍼에 차례로 등장하여 대단한 열정을 보인다. 마이너는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으며 각국에서 많은 공로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