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트랄토가 된 바이올리니스트 Elisabeth Höngen (엘리자베트 횡겐)
1906년 독일 베스트팔리아의 그레벨스베르크(Grevelsberg)에서 태어난 콘트랄토 엘리자베트 횡겐은 베를린음악대학에서 독일문학과 음악과학, 그리고 성악을 본격적으로 전공하기 전에 이미 15년동안 바이올리니스트로 활약한 특이한 경우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재능을 보였던 그는 천부적인 음성을 베를린에서 비로소 연마하였다. 1935년 그는 뒤셀도르프에서 오페라에 데뷔하였고 그후 5년동안 그곳에서 주로 조역을 맡으며 활동하였다. 그보다 앞서 1934년 그는 네덜랜드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마르첼리나를 맡아 호평을 받은 일이 있다. 뒤셀도르프에서 그는 발퀴레의 프리카를 맡아 점차 그의 재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1940년부터 3년동안은 드레스덴에 정착하였다. 이곳에서 그는 주터마이스터(Sutermeister)의 ‘마법의 섬’(Die Zauberinsel)등 새로운 현대작품에 출연함으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드레스덴과의 계약을 마친 그는 1943년 마침내 비엔나 슈타츠오퍼에 진출하였다. 첫 역할은 로엔그린에서 오르트루트(Ortrud)였다. 그로부터 무려 29년동안 그는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탁월한 아티스트로서 사랑을 받았다. 이 기간동안 그는 라 스칼라, 코벤트 가든, 테아트로 콜론(부에노스아이레스), 파리 그랜드 오페라, 암스테르담, 취리히, 베를린, 뮌헨 등지의 오페라 무대를 장식하며 콘트랄토로서의 저력을 과시하였다.
메트로 진출은 1951년이었다. 살로메에서 헤로디아스를 맡았다. 그는 메트로에서 ‘니벨룽의 반지’의 발트라우테(Waltraute), 엘렉트라의 클리템네스트라를 맡아 절찬을 받았다. 한편 본거지인 비엔나에서는 1965년 스트라빈스키의 ‘레이크의 인생 역정’ 초연에서 터키 바바를 맡았으며 잘츠부르크에서는 벤자민 브리튼의 ‘루크레티아의 능욕’(The Rape of Lucretia)에서 타이틀 롤, ‘피가로의 결혼’에서 마르첼리나, 글룩의 오르페우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카프리치오에서 클레어론(Clairon)을 맡아 찬사를 받았다. 1957년 엘리자베트 횡겐은 비엔나 음악 아카데미의 교수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그의 무대 활동은 계속되었다. 1971년, 그는 65세로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의 마지막 오페라에 출연하였고 같은해에 비엔나의 폴크스오퍼(Volksoper)에서 ‘수녀 안젤리카’의 공주(Principessa)를 맡은후 은퇴하였다. 그는 비엔나 슈타츠오퍼에 있는 동안 44개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출연하였다. 그는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를 아름답게 불렀다. 그러면서 드라마틱한 강렬함을 보여주었다. 그는 1997년, 91세로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엘렉트라의 클리템네스트라, 막베스의 레이디 막베스, 살로메의 헤로디아스, ‘그림자 없는 부인’의 암메(Amme), 로엔그린의 오르트루트로 영원히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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