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성과 같은 등장 Ewa Podles (에바 포들스)
혜성과 같이 등장한 에바 포들스 (유럽에서는 Eva Podles라고 쓰기도 함)는 세계적 콘트랄토인 루치아 발렌티니-테라니(Lucia Valentini-Terrani)와 메조소프라 마릴린 혼(Marilyn Horne)의 유일한 전통계승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콘트랄토 겸 메조소프라노이다. 폴란드의 바르샤바 출신인 포들스는 참으로 놀라운 성악가이다. 그는 메조 겸 콘트랄토이면서도 소프라노의 음역인 하이 C를 찬란하게 낼수 있다. 그의 진면목은 메조가 주로 맡는 ‘바지역할’에 있다. 포들스가 오페라 데뷔 이후 가장 놀라운 성공을 이룩한 역할은 탄크레디(Tancredi)였다. 1993년 라 스칼라에서 공연된 로시니의 탄크레디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포들스는 영웅적인 빛나는 음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 스칼라는 10년전 마릴린 혼이 보여준 탄크레디 이후 가장 위대한 탄크레디라고 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포들스는 콘트랄토와 메조로서 남성 역할을 해야 하는 거의 모든 역할을 맡아하였다. 대표적인 역할은 가장 유명한 탄크레디 이외에도 시저(헨델의 Giulio Cesare), 리날로(헨델의 Rinaldo), 오르페(글룩의 Orphee), 말콤(로시니의 La Donna del Lago), 이사벨라(로시니의 L'Italiana in Alger), 아르사엘(로시니의 Semiramide), Dalila(생-생의 Samson et Dalila), 요카스타(스트란빈스키의 Oedipus Rex), 울리카(베르디의 Un Ballo Maschera) 등이다. 이처럼 포들스는 헨델, 또는 로시니 등이 메조 및 콘트랄토를 주역으로 염두에 두고 작곡한 오페라의 주인공으로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훌륭한 체격조건은 이같은 대성공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었다. 에바 포들스는 ‘제2의 오페라 황금시기’라고 하는 21세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위대한 콘트랄토 겸 메조의 한 사람이다. 그는 인간 감정의 깊은 내면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뛰어났다.
바르사바에서 성악 공부를 마친 로들스는 1982년 한해 동안에 세계의 유명 음악경연대회에 출전하여 번번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네바에서의 국제성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을 필두로 그는 아테네, 바르셀로나, 툴루스, 시카고, 달라스, 샌프란시스코, 뉴욕등지에서 열린 국제음악경연대회였다. 특히 모스크바의 차이코브스키 음악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그가 뛰어난 신예임을 보여주는 처사였다. 이후 그는 유럽과 미국의 연주회장이나 오페라 극장을 섭렵하며 찬란하고 장엄한 재능을 과시하였다. 그는 2000년에 정식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였다. 베를린 도이치오퍼에서 미스 퀴클리(베르디의 활슈타프)였다. 그로부터 그는 콘서트 연주와 오페라 출연을 거듭하며 세계를 정복하기 시작했다. 그의 노래는 듣는 사람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었다. 특히 가곡에 있어서는 소프라노에게서 느끼기 어려운 인간의 내면적인 표현을 함으로서 감동을 주었다. 에바 포들스는 장래가 분명하게 보이는 위대한 성악가이다.
'호수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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