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의 국보 Julia Hamari (줄리아 하마리)
1942년 헝가리에서 태어난 줄리아 하마리는 메조소프라노라고 할수도 있고 콘트랄토라고도 할수 있는 폭넓은 음역의 아티스트이다. 어릴때부터 피아노를 공부한 그는 피아니스트가 되려고 했으나 성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성악으로 방향을 바꾸어 스타덤에 오른 경우이다. 그는 터키출신의 화티메 마르틴스(Fatime Martins)와 헝가리의 성악가 예뇌 시포스(Jenö Sipos)에게서 본격적인 성악공부를 시작하였고 이어 부다페스트음악원에서 성악 및 성악교육의 학위를 받았다. 이어 그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음악대학에서 공부하여 자기를 완성시켰다. 1966년 하마리는 비엔나에서 칼 리히터(Karl Richter)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로마에서 브람스의 ‘알토 라프소디’를 연주하여 메조/앨토로서의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 그후로부터 그는 젊은 성악가로서 세계 각국에서 오라토리오와 리더(가곡) 분야의 뛰어난 연주자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폰 카라얀, 라파엘 쿠벨리크, 조지 솔티, 칼 뵘, 피에르 불레즈등 세계적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하였다. 그는 특히 콜로라투라 앨토를 위한 고전 아리아에서 놀랄만한 재능을 보여주었다.
하마리는 여러 형태의 오페라를 정복하였다. 첫 오페라 데뷔는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을 졸업한 다음해로서 그가 25세 때 잘츠부르크 페스티발에서 카르멘을 맡은 것이었다. 감미로운 고음과 놀라운 저음으로 완전히 무대를 압도하였던 공연이었다. 그후 그는 베를린, 뒤셀도르프 등에서 여러편의 바로크 오페라와 모차르트, 로시니 등 고전 오페라에 출연하여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는 비엔나 슈타츠오퍼, 런던 코벤트 가든, 글린드본 페스티벌, 라 스칼라, 플로렌스 등 세계의 유명 오페라극장에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주로 출연한 작품은 하이든의 La fedelti premiata에서 첼리아(Celia), 글룩의 오르페우스, 모차르트의 ‘여자는 다 그래’에서 도라벨라, 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에서 안젤리나(Angelina), 모차르트의 ‘티토의 관용’에서 세스토(Sesto), ‘피가로의 결혼’에서 케루비노, 로시니의 ‘이집트의 모세’에서 시나이데(Sinaide) 등이었다.
데뷔당시의 줄리아 하마리
1982년, 그는 40세때에 메트로에 데뷔하였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로지나였다. 그는 로지나로서 메트로에서 연속 16회 공연을 가질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했다. 1992년, 50세 생일을 맞이하여서는 부다페스트에서 벨리니의 ‘카퓰레티가와 몬테키가’에서 로미오를 불러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50세의 줄리엣이었지만 노래는 10대의 소녀였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케루비노, 도라벨라, 체네렌톨라, 카르멘, 옥타비안이었다. 1993년부터는 슈투트가르트음악대학의 교수로 봉직하였다. 하마리는 수많은 음반을 내놓았다. 바흐, 헨델, 베토벤, 페르골레지, 리스트 등의 작품을 레코딩하여 그의 놀라운 음성을 남겨 놓았다. 그는 2006년 현재에도 슈투트가르트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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