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 린드의 라이벌 Marietta Alboni (마리에타 알보니)
1823년 이탈리아의 체세나(Cesena)에서 태어난 (다른 자료에는 교황청 영지인 Citta di Casetello라고 되어 있음) 마리에타 알보니(원래 이름은 마리아 안나 마르치아)는 그 시대의 가장 뛰어난 이탈리아 벨칸토 메조소프라노 겸 콘트랄토였다. 그는 볼로냐에서 성악 공부를 했으며 이때 로시니의 주목을 받아 그후 여러편의 로시니 오페라에 출연하는 인연을 맺었다. 그의 첫 오페라 무대는 불과 16세때 볼로냐(Bologna)에서였으며 20세 때에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 데뷔하여 갈채를 받았다. 마침 오페라 흥행을 주관했던 메렐리(Merelli)라는 사람이 마리에타의 재능을 보고 비엔나에 소개 시켜주었으며 그후 생 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무대에 등장하였다. 1847년 그는 영국의 왕립극장에서 제니 린드와 함께 공연하였고 이어 두 사람은 파리를 거쳐 1852년부터 2년동안 미국 순회연주를 가졌다. 그러나 두 사람의 연주에서는 언제나 제니 린드(Jenny Lind)만이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고 마리에타 알보니는 그늘에 가려 있어야 했다. 이때부터 마리에타 알보니는 제니 린드의 라이발로서 상당한 신경전을 벌였다. 1868년 알보니는 로시니의 파리 장례식에서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인 아델리나 패티와 함께 조가를 불렀다.
1854년 그는 이탈리아의 페폴리(Pepoli)백작과 결혼하였으나 결혼전 이름을 유지하였다. 그는 남편이 12년후에 세상을 떠나자 무대에서 은퇴하고 프랑스의 장교인 샤를르 지거(Charles Zieger)라는 사람과 재혼하였다. 그로부터 11년후인 1877년 그는 프랑스 장교와 재혼하여 살았으며 1894년 파리 근교의 다브레이(d'Avray)라는 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마리에타 알보니의 소리는 부드러움이 충만하였으며 낮은 음에서는 깊이 있는 음색을 보여주어 어떤 오페라의 역할이든지 적합한 콘트랄토였다. 마리에타 알보니는 파리의 페레 라셰스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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