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콘트랄토

오페라 코미크의 대스타 Marie Delna (마리 델나)

정준극 2008. 2. 28. 14:19
 

▒ 오페라 코미크의 대스타 Marie Delna (마리 델나)

 


프랑스의 콘트랄토 마리 델나(1875-1932)는 파리 오페라 코미크의 스타로서 많은 활동을 했으며 특히 세계 최초의 역할을 거의 10여개나 맡음으로서 이름을 떨쳤던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트로에서는 메트로의 엄청난 스타군단 틈에서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여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프랑스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의 첫 오페라 데뷔는 1892년 오페라 코미크의 ‘트로이 사람들’에서 디도(Dido)를 맡은 것이었다. 델나가 17세 때였다. 이듬해에는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베르테르(마스네)의 샬로테를 맡아 놀라운 재능을 보였다. 델나가 18세때였다. 이어 그는 활슈타프의 초연에서 미세스 퀴클리를, 그리고 La Vivandiere(1895), Orphée(1896), 돈 조반니(1896), 헨젤과 그레텔(1900), L'Ouragan(1901), La Lepreuse(1912) 등의 초연에 출연하였다. 이밖에도 그는 브루노(Bruneau)의 L'attaque du moulin의 세계초연에서 마르첼린을 맡았다. 이 역할은 그가 가장 애착을 가진 역할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이 역할을 1894년 코벤트 가든에서, 1910년 메트로에서 맡아하여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1902년, 델나는 결혼과 함께 무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일이 있다. 그러나 2년도 되지 않아 오페라 코미크로 돌아왔다. 마르첼린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오페라 코미크의 끈질긴 요청을 거절할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델나는 인기와 명예를 모두 부여잡은 성공한 프리마 돈나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말년에는 너무 가난하게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가 살던 집은 서민들이 사는 허술한 작은 아파트였다. 개인적인 장례를 치룰수가 없어서 국가가 대신 간소하게 공동묘지에 매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