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프랑스'의 영웅테너 Paul Franz (폴 프란츠)
로엔그린
캐나다 출신의 위대한 소프라노인 매리 가든(Mary Garden)은 프랑스의 테너 폴 프란츠에 대하여 ‘훤칠한 키에 당당한 체격, 여기에 폭넓은 음성의 규모는 위대한 영웅적 테너를 맡기에 가장 적당하다. 그의 음성은 찬미를 받아 마땅하다. 어느 때는 포효하듯 우람하며 또 어느 때는 마치 부드럽게 속삭여 주듯 매혹적인 섬세함이 있다. 그는 가사의 발음이 명확하며 프레이싱(노래의 소절들을 가사와 호흡에 따라 구분하여 부르는 것)에도 여유가 충분했다. 그는 가식없는 타고난 음성으로 고음과 저음을 마음대로 압도하였다. 특히 고음에서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귀에 거슬리는 흐트러진 음성은 찾아 볼수없었다. 그의 음성은 아래에서부터 꼭대기까지 낭랑히 울리는 클레리옹(Clarion: 옛날 전쟁때에 쓰던 나팔)과 같다.’고 말했다. 매리 가든은 폴 프란츠와 함께 자주 공연한바 있다.
프랑스 출신의 바그너 테너 중에서 두 사람이 전설적 인물이다. 샤를르 달모레(Charles Dalmorés)와 폴 프란츠이다. 평론가들은 두 사람 중에서 폴 프란츠가 보다 드라마틱하며 1차 대전 이전에 가장 세련된 테너였다고 말했다. 폴 프란츠의 바그너 역할은 역시 전설적인 자크 울루스(Jaques Urlus)와 로리츠 멜시오르(Lauritz Melchior)에 버금하는 위대한 바그너 테너였다. 그의 아리아는 전율을 느끼게 해준다. 그가 남긴 음반중, 파르지팔에서 지구르트(Sigurd)의 아리아인 Un souvenir poignant를 들어보면 알수있다. 더 이상 최상일수가 없다. 이 아리아가 담긴 음반은 드라마틱 테너가 되려는 모든 음악도들의 교본이다. 로미오와 줄리엣(구노)에서는 어떠한가? 그의 Salut! tomeau sombre는 리릭의 교본이다.
원래 이름은 프랑소아 고르티에(Francois Gaurthier)였다. 폴 프란츠는 예명이다. 1876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철도회사에 근무했었다. 그러다가 뒤늦게 ‘아, 이러고 있으면 안 되지! 나는 유명한 테너가 되어야 해!’라고 다짐하고 성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30세가 바로 지난 때였다. 1908년, 그가 332세 때에 어떤 성악경연대회에 나간 일이 있으며 그때 심사위원이던 파리 그랑 오페라의 음악감독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얼마후 프란츠는 낭트에서 로엔그린으로 데뷔하였다. 대성공을 거둔 공연이었다. 이어 그는 파리 그랑 오페라의 주역팀으로 발탁되어 1938년, 2차 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탁월한 오페라 아티스트로서 그랑 오페라를 이끌어 갔다. 그는 이미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던 장 드 레즈케, 에르네스트 반 다이크(Ernest van Dyke), 샤를르 루쎌리에(Charles Rousseliére)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 프란츠의 프랑스 레퍼토리는 엘레아자(유태 여인), 로미오, 파우스트, 삼손, 돈 호세, 장(노트르 담의 곡예사), 로드리그(르 시드), 에네(트로이 사람들) 등을 망라하였다. 이탈리아 레퍼토리 중에서는 라다메스(아이다)와 오텔로가 뛰어났으며 독을 작품으로서는 탄호이저, 파르지팔, 슈톨칭, 지그문트, 지그프리트, 트리스탄을 정복하였다. 프랑스 이외 지역으로서는 특히 런던에서 찬미를 받았다. 코벤트 가든에서의 대표적인 역할은 라울, 루이제의 줄리앙, 라다메스, 오텔로 등이었다. 1938년, 62세로 무대에서 은퇴한 그는 파리국립음악원 교수로서 지내다가 1950년 세상을 떠났다.
로미오. 아니, 로미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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