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테너

분더리히의 전신 Peter Anders (피터 안더스)

정준극 2008. 3. 2. 17:32

 

▒ 분더리히의 전신 피터 안더스

 

 


독일의 테너 피터 안더스(1908-1954)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세계는 독일 오페라와 리더에서 가장 위대한 리릭 테너를 잃었음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리하르트 타우버(Richard Tauber) 이후의 가장 위대한 테너였다. 그는 훗날 뛰어난 활동을 했던 프릿츠 분더리히와 흡사한 점이 많다.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 비슷하다. 안더스는 46세에 세상을 떠났으며 분더리히는 37세에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의 오페라 역할도 상당히 비슷했다. 휘델리오의 플로레스탄과 로엔그린이었다. 독일 가곡에 대한 취향과 표현력도 너무나 흡사했다. 그보다도 안더스와 분더리히는 모두 뛰어나게 아름답고 순수한 음성을 가졌다. 그러므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두 사람에 대하여 세계는 아쉬움에 잠겨 있는 것이다. 피터 안더스는 엣센에서 태어났다. 그는 당대의 리릭 테너였다. 그러다가 자기의 리릭 영역을 스핀토로 옮겼다. ‘스페이드의 여왕’에서 헤르만(Hermann), 지그문트, 안드레아 셰니에, 로엔그린 등은 모두 스핀토의 영역이었다. 그는 메트로를 비롯한 여러 무대에서 활약하여 사랑을 받았으며 상당수의 음반을 내놓아 그의 순수하고 감미로운 음성을 남겨 놓았다. 특히 세나 유리나크(Sena Jurinac)와 두엣으로 취입한 음반은 대단한 유물로서 남아있다. 그는 유리나크와 오텔로, 나비부인, 라 보엠, 팔려간 신부등의 두엣을 취입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역할은 로엔그린과 플로레스탄(휘델리오) 이외에도 슈톨칭, 오텔로 등이었다.

 

피터 안더스의 휘델리오 음반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