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바리톤

더 이상 위대할수 없는 바리톤 Andrzej Hiolski (안드레이 히올스키)

정준극 2008. 3. 2. 22:52
 

더 이상 위대할수 없는 바리톤 Andrzej Hiolski (안드레이 히올스키)

 

  

폴란드의 위대한 바리톤 안드레이 히올스키는 1922년 오늘날 르비브(Lviv)라고 불리는 폴란드의 르보브(Lwow, 또는 Lemberg)에서 태어나 르보브음악원에서 헬레나 올레스카에게 사사하였고 1945년 종전과 함께 오페라 무대에 데뷔하여 1856년까지 10여년을 실레지안오페라의 솔리스트로 활동하였으며 1957년부터 세상을 떠날 때 까지는 바르샤바오페라(현재는 국립오페라)의 솔리스트로 활동하였다. 그는 78세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오페라와 콘서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한 열정적인 아티스트였다. 그는 세상 떠나기 바로 3일전에도 크라코브(Kracow)의 초청으로 오페라에 출연하였다. 그는 오페라뿐만 아니라 콘서트, 오라토리오, 칸타타, 예술가곡에서 훌륭한 연주를 보여주어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 그는 깊이 있는 음악문화의 배경속에 티한점 없이 완벽한 노래와 연기를 했던 아티스트였다. 그는 고귀하고도 세련된 비브라토의 아름다운 음성으로 뛰어난 작품해석을 하였다. 그의 레퍼토리는 초기 바로크로부터 펜데레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폭이 넓다. 그는 폴란드 현대음악을 사랑하고 진흥시키기 위해 노력한 예술가였다.

 

데뷔시절의 히올스키

 

1966년 그는 뮌스터에서 펜데레키의 ‘성누가 수난곡’의 세계초연에 참가하였으며 1969년에는 ‘루둔의 악마’(Devils of Loudun)의 함부르크 공연에 출연하였다. 대표적인 역할은 모니우스츠코(Moniuszko)의 ‘유령의 장원’(The Haunted Manor)에서 미에츠니크(Miecznik), 푸치니의 ‘토스카’에서 스카르피아, 차이코브스키의 ‘유진 오네긴’에서 그레민(Gremin) 역할 등이었다. 안드레이 히올스키는 유럽의 주요 무대와 미국에서 연주를 하였다. 그는 또한 베를린, 프라하, 바르샤바, 암스테르담 등에서 개최된 주요 페스티벌에도 참가하였다. 그는 여런 편의 폴란드 현대작곡가의 오페라의 레코딩에 참여하였다. 뿐만아니라 베르디의 바리톤 역할, 즉, 에스카미요, 돈 조반니 등을 맡아 귀중한 음성을 음반으로 남겼다. 그는 2000년 2월 26일 폴란드의 크라코브에서 연주도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상을 떠났다. 오늘날 그는 폴란드가 낳은 가장 위대한 바리톤으로 추모되고 있다.

 

콘서트에서의 히올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