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뮤직? 발라드?
존 게이가 대본과 음악을 전담하고 독일 출신인 요한 크리스토프 페푸슈가 음악을 도운 ‘거지 오페라’(The Beggar's Opera)는 런던의 오페라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거지 오페라’는 당시 영국의 오페라 시장을 주름잡았던 이탈리아 스타일의 오페라와는 달리 내용이 알기 쉽고 도덕적인 메시지가 있으며(그리스 신화의 내용들은 도무지 도덕이란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음악은 민속적인 멜로디로서 단순하고 친숙한 것이었다.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였다. 그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존 게이와 요한 페푸슈 합작의 ‘거지 오페라’는 계속적인 인기를 얻지 못했다. ‘거지 오페라’ 후속편인 두 번째 오페라 폴리(Polly)는 당시 영국수상이던 로버트 월포울(Robert Walpole)에 대한 에피소드를 너무 사실적으로 그려 사회적인 비난을 받은 것도 영향을 주었다. ‘거지 오페라’는 영국풍 발라드 오페라의 대표선수였다. 영국 특유의 발라드 오페라는 당시 유행하던 팝송, 민속 노래 따위를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중들의 호감을 샀다.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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