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이야기
하인리히 아우구스트 마르슈너(Heinrich August Marschner)의 뱀파이어(1828)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또 다른 걸작이다. 우선 타이틀을 뱀파이어로 삼은 것부터가 낭만적이다. 당시 뱀파이어 이야기는 독일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낭만적 스토리였다. 그러다가 낭만주의 운동이 일기 시작하자 전설속의 뱀파이어 이야기는 소설과 연극으로 만들어져 유럽 각국에 빠르게 전파되었다. 그 중에서도 바이런의 작품은 대표적이었다. 바이런의 작품은 18세기 스코틀랜드에 있는 헨리 데이브난트경(Sir Henry Davenant)의 성채에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오페라 뱀파이어는 어쩔수 없이 흡혈귀가 된 뱀파이어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설명한 것이었다. 마르슈너 이외에도 뱀파이어 오페라를 쓴 사람은 여러명 있다. 대표적으로는 피터 요세프 폰 린트파인트너(Peter Josef von Lindpaintner)이다. 뱀파이어라는 타이틀의 오페라를 마르슈너와 같은 해인 1828년에 내놓았다. 그러나 내용은 소름끼치는 공포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미로운 사랑이야기였다. 린트파인트너가 오페라 뱀파이어를 내놓은 이면에는 마르슈너의 뱀파이어가 비엔나의 무대에 상륙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마르슈너의 '뱀파이어'(Der Vamp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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