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오백년의 발자취/고대 그리스-21세기

파트론(Patron)의 정체

정준극 2008. 3. 5. 10:00

참고자료 - 파트론(Patron)의 정체


오페라 공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사람들, 또는 단체를 특별히 파트론(Patron)이라고 부른다. 오페라는 파트론이 필요하다. 너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파트론은 누구인가? 시 당국? 정부? 대기업? 부호들? 대부분 유럽의 오페라 극장들은 이들로부터 복합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정부가 단독으로 지원하는 것은 공평치 않다는 지적 때문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거의 돈많은 개인들이 오페라단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나 시 당국이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돈 많은 개인들이 오페라단을 지원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문제들이 생길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당한 돈을 오페라단에 기부했는데 그 오페라단이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작품을 공연한다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현대 오페라를 도전적으로 공연한다면 ‘이게 도대체 뭐냐? 누가 이런 것을 공연하라고 했어?’라면서 불만을 터트릴 것이다. 결과는? 돈 내는 파트론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그들이 좋아하는 귀족적이며 보수적인 오페라만을 공연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오페라단의 문을 닫든지 해야 한다. 이건 오페라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공연후 파트론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오페라 주인공들. (구노의 파우스트)